K-건강식품은 단순 수출 제품이 아닌, ‘데이터로 설명되는 기능성 소재’로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연구와 검증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산업 구조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숫자로 증명되는 기능성이 경쟁력이 되는 흐름 속에서, 홍삼이 그 중심에 다시 서고 있다.
1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5조9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 내 구매 경험률은 83.6%로,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건강기능식품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기능성 원료 시장만도 약 3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 가운데 홍삼은 약 9536억원으로 여전히 핵심 카테고리를 차지한다. 단일 소재가 시장 중심을 유지하는 구조 자체가 드문 사례다.
정관장을 운영하는 KGC(옛 인삼공사)는 국제천연물과학회(ICSB)에서 홍삼의 최신 효능 연구를 공개했다.
현장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립보건원(NIH) 등 관련 기관 연구자와 글로벌 연구진 약 400명이 참석했다.
홍삼의 주요 성분 ‘진세노사이드’가 뇌혈관 장벽을 통과해 신경 보호에 기여할 가능성이 제시됐고, 혈당 조절과 산화 스트레스 감소, 수면 질 개선과 관련된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면역 중심에 머물던 소재가 아니라, 여러 기능을 동시에 겨냥하는 복합 소재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이 변화는 특정 기업의 성과로만 보기 어렵다. 국내 주요 식품·헬스 기업들이 동시에 해외 시장을 넓히며 산업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앞세워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농심은 기존 식품 사업을 넘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다각화하며 해외 유통망까지 넓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결합한 ‘이너뷰티’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한국콜마는 글로벌 생산·개발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의 제품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구개발과 생산, 유통이 동시에 확장되면서 단일 브랜드 경쟁을 넘어 산업 단위 경쟁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글로벌 건강식품 시장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면역력과 피로 개선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항노화와 혈당 관리, 뇌 건강, 수면 질 개선 등으로 관심이 이동했다.
이번 홍삼 연구는 이 변화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특히 혈당 개선 효과는 미국과 유럽에서 빠르게 커지고 있는 ‘대사 건강 관리’ 수요와 직접 연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기준은 하나다. 홍삼이 팔리는 이유는 ‘한국 제품’이라서가 아니다”라며 “데이터로 설명되는 기능성과 지금 시장이 원하는 방향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지금 이 변화는 유행이 아니라, K-건강식품이 글로벌 시장에 자리 잡아가는 과정에 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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