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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한다감도 준비했다…40대 임신, 결과 가르는 건 ‘나이’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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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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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감 임신 소식에 3040 여성 관심 집중
35세 이상 산모 출생아 비중 37.3% 역대 최고
40대 임신, 포기보다 임신 전 검진·초기 관리 중요

배우 한다감(47)의 임신 소식이 전해지자 반응은 축하에만 머물지 않았다.

 

꽃 장식이 놓인 자리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배우 한다감. 결혼 6년 만에 전한 임신 소식으로 40대 임신과 출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뉴스1
꽃 장식이 놓인 자리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배우 한다감. 결혼 6년 만에 전한 임신 소식으로 40대 임신과 출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뉴스1

늦은 결혼과 출산을 고민해온 30·40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나도 가능할까”라는 현실적인 질문이 함께 따라붙었다.

 

한다감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결혼 6년 차에 아이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을 미리 다니며 몸 상태를 점검했고, 시험관 시술 한 번에 임신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오랜 기간 운동과 식단 관리를 해온 점도 함께 언급했다. 한 사람의 개인사지만, 출산 연령이 늦어지는 흐름 속에서는 상징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졌다.

 

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35세 이상 산모가 낳은 출생아 비중은 37.3%였다. 전년보다 1.4%p 늘어난 수치다.

 

전체 출생아 3명 중 1명 이상이 이미 35세 이상 산모에게서 태어나고 있는 셈이다. 첫째아 평균 출산 연령도 33.2세까지 올라섰다.

 

◆고령임신은 낯설지 않지만, 40대부터 변수는 커진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는 흐름은 더 이상 일부의 선택으로만 보기 어렵다. 이제 출산을 둘러싼 질문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몇 살에 낳느냐” 못지않게 “어떤 몸 상태로 준비하느냐”가 중요해졌다.

 

다만 40대 임신을 30대 초반 임신과 같게 볼 수는 없다. 나이가 들수록 난소 기능과 난자 질은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임신 가능성 자체가 낮아질 수 있고, 임신이 된 뒤에도 산모와 태아를 둘러싼 변수가 많아진다.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은 35세 이상 고령 임신에서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 조산, 사산 등의 발생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나이가 들수록 당뇨와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이 늘어나는 점도 임신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산부인과학회와 미국모태의학회도 35세 이상 임신을 산모와 태아, 신생아에게 불리한 결과가 늘 수 있는 구간으로 본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나이를 기준으로 겁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나이와 기저질환, 임신 경과를 함께 보며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나이가 곧 위험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이를 아무렇지 않게 넘겨도 된다는 뜻도 아니다.

 

◆결정적 차이는 임신 전 몸 상태에서 시작된다

 

40대 임신에서 중요한 것은 임신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병원을 찾는 일이 아니다. 그보다 앞선 단계에서 혈압, 혈당, 체중, 갑상샘 기능, 자궁·난소 상태, 기존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도 임신을 계획 중인 경우 산부인과나 보건소에서 상담을 받고, 고혈압·당뇨 같은 기저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이라면 임신 준비 단계에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고 안내한다.

 

평소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던 혈압이나 혈당 문제가 임신 뒤에는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기존에 복용하던 약이 있다면 임신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산부인과와 내과 진료를 통해 조정이 필요한지도 확인해야 한다.

 

임신성 당뇨 역시 산모의 혈당 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태아가 지나치게 커지거나, 조산·제왕절개·신생아 저혈당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산모에게는 자간전증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자간전증도 놓쳐서는 안 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자간전증을 임신 20주 이후 고혈압과 단백뇨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설명한다. 중증으로 진행되기 전에는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산전 검사 때마다 혈압과 소변 검사를 확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40대 임신의 핵심은 ‘운이 좋았느냐’가 아니다. 위험 요인을 얼마나 빨리 찾았고, 임신 초기부터 얼마나 촘촘하게 관리했느냐에 가깝다.

 

◆포기가 아닌 관리…초기 검진이 결과를 바꾼다

 

의료 현장에서는 40대 임신을 단순히 ‘위험하다’고만 보지 않는다. 위험이 커지는 구간인 만큼 더 세밀하게 봐야 한다는 쪽에 가깝다.

 

특히 40대에 임신을 준비한다면 “괜찮겠지”라는 감각에 기대기 어렵다. 생리 주기가 규칙적인지, 배란 기능은 유지되는지, 당뇨나 고혈압 위험은 없는지, 기존 약물 복용이 임신에 영향을 주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임신이 확인된 뒤에는 산전 검진 간격을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고령 산모에게 문제가 되는 합병증은 어느 날 갑자기 터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혈압·혈당·태아 성장 변화에서 먼저 신호가 잡히는 경우가 많다.

 

한다감의 사례가 관심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47세라는 숫자보다 더 눈여겨볼 대목은, 임신 전부터 병원을 다니며 몸을 준비했다고 밝힌 부분이다.

 

40대 임신은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지만, 임신 전 검사와 초기 산전 관리를 통해 임신·출산 과정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게티이미지
40대 임신은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지만, 임신 전 검사와 초기 산전 관리를 통해 임신·출산 과정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게티이미지

물론 한 사람의 성공 사례가 모두에게 같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시험관 시술 한 번에 임신했다는 이야기도 희망은 줄 수 있지만, 난임 치료의 결과는 개인의 난소 기능, 건강 상태, 배아 상태, 기저질환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그래도 메시지는 분명하다. 40대 임신은 더 이상 아주 드문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같은 방식으로 안전한 것도 아니다.

 

늦은 임신의 결과를 가르는 차이는 나이를 부정하는 데 있지 않다. 자신의 몸 상태를 일찍 확인하고, 위험 요인을 숨기지 않고, 의료진과 함께 끝까지 관리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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