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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억원에 낙찰’ 분청사기, 보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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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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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매 최고가 ‘음각선어문 편병’
국가유산청, 유물 7건 지정 예고

8년 전 미국 경매에서 분청사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유물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30일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을 비롯해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 ‘임실 진구사지 철조여래좌상’ 등 총 7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 국가유산청 제공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 국가유산청 제공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은 15∼16세기 전라 지역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라 모양 병이다. 둥근 병을 빚은 뒤 몸통을 두드려 납작한 면을 만들고, 날카로운 도구로 표면을 긁어 문양을 새겼다. 한쪽 면에는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는 듯한 물고기가, 다른 면에는 여러 선이 어우러진 기하학적 문양이 표현됐다.

이 유물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2018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 출품됐다. 당시 추정가의 20배가 넘는 313만달러, 약 33억원에 낙찰되며 분청사기 역대 최고 경매가를 세웠고, 같은 해 국내 소장가가 환수했다.

함께 지정 예고된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는 대웅전 동·서쪽 벽에 남아 있는 불화 4점이다.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를 배치한 삼불 신앙 벽화와 관음보살·달마대사 벽화가 한 공간에 함께 전하는 유일한 사례로 평가된다.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는 후불벽 뒷면에 그려진 작품으로, 백의를 걸친 관음보살이 선재동자를 맞이하는 장면을 담았다.

이 밖에 1989년 도난됐다가 2016년 환수된 ‘완주 위봉사 목조관음보살입상 및 지장보살입상’, 18세기 의겸 화파 연구의 중요 자료인 ‘여수 흥국사 제석천·천룡도’, 조선 중기 문인화가 이경윤의 작품이 수록된 ‘전 이경윤 필 산수인물도첩’도 이름을 올렸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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