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간 이기주의 넘어…‘광역 교통’ 상생안 모범 사례
2003년 세워진 고기교, 교통 체증-상습 침수…협약 마련
이상일 용인시장-신상진 성남시장 극적 합의…경기도 중재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과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을 잇는 작은 다리인 ‘고기교’를 두고 20여년간 두 지방자치단체가 겪어온 갈등에 마침표가 찍혔다.
용인시는 상습적인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집중 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고기교 재가설 공사 및 주변 도로 확장 공사를 다음 달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궤도에 오른 고기교 확장공사는 지방자치단체 간 이기주의를 넘어 ‘광역 교통 대책’을 통해 상생 방안을 찾은 모범 사례로 꼽힌다. 2003년 세워진 고기교는 두 도시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지만 길이 25m, 폭 8m, 왕복 2차로로 교량 폭이 좁아 극심한 병목 현상을 빚어 왔다.
다리 남단은 용인, 북단은 성남에 걸쳐 있지만 용인시가 동막천 폭보다 좁은 다리를 4차선으로 확장하려 할 때마다, 이견이 불거졌다. 성남시는 용인 신봉지구에서 유입되는 차량이 대장동과 서판교 주거 단지로 쏟아져 들어오는 현상을 우려해 난개발 방지와 교통 분산 대책의 선행을 요구하며 맞섰다.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문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경기도가 중재에 나서고 이상일 용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의기투합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세 지자체 공동으로 교통영향 분석을 벌인 뒤 용인시가 4차선 확장·재가설과 우회도로 신설, 성남시가 북측 교차로 개선에 동의했다. 경기도는 동막천 정비사업을 진행해 범람 위험을 낮추기로 했다.
이 같은 합의 내용은 2022년 9월 세 지자체의 업무협약으로 윤곽을 갖췄다. 이어 용인시는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다음 달 고기교를 길이 46.4m, 폭 20m, 왕복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에 나선다. 침수를 막기 위해 교량 높이도 3.1m 더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인근 토지를 매입해 주변 도로를 확장한다.
용인시 관계자는 “오랜 기간 불편을 겪어 온 고기동 주민들을 위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며 “도로 확장과 교량 상향을 통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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