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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집 고치러 갔다가 갤러리까지 본다…인테리어 매장, 강남서 다시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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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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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창호를 바꿀지, 바닥재부터 손볼지 고민하던 소비자가 이제는 매장에서 실제 공간을 걸어보고 자재를 만진 뒤 견적 상담까지 받는다. 인테리어 매장이 단순한 제품 진열장을 넘어 생활공간을 미리 체험하는 장소로 바뀌고 있다.

 

LX하우시스 제공
LX하우시스 제공    

30일 국가데이터처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택 가운데 건축된 지 20년 이상 된 주택은 1091만호로 전체의 54.9%를 차지했다. 

 

30년 이상 된 주택도 557만호, 전체의 28.0%에 달했다. 집을 새로 사는 수요뿐 아니라 기존 주거공간을 고쳐 쓰려는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LX하우시스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회사 대표 전시장 ‘LX Z:IN 플래그십’을 열었다. 연면적 1690㎡, 약 510평 규모의 3개층 매장이다.

 

이번 전시장은 ‘자재를 넘어 공간과 삶을 직조하는 LX Z:IN’을 콘셉트로 잡았다. 제품을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브랜드 철학과 디자인, 기술력, 실제 구매 동선을 한 공간 안에 묶은 것이 특징이다.

 

1층에는 ‘인사이트 스튜디오’가 들어섰다. 과거 국민 창호로 불렸던 ‘하이샤시’와 바닥재 ‘깔끄미’, 현재 주력 제품인 ‘뷰프레임’ 창호, ‘에디톤’ 바닥재, ‘디아망’ 벽지를 함께 보여준다. 오래된 집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소비자가 직접 비교해보게 만든 구성이다.

 

3층은 상담에 무게를 뒀다. LX Z:IN이 제안하는 트렌드 공간 ‘큐레이터 스튜디오’, 인테리어 스타일과 공간 상품을 체험하는 ‘매칭 큐브’,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컨설팅 라운지’가 운영된다.

 

2층은 실제 구매 결정에 가까운 공간이다. 창호, 중문, 도어, 바닥재, 벽지, 인테리어스톤, 필름, 가구용보드, 주방 제품까지 주거공간에 필요한 자재를 모은 ‘자재 라이브러리’로 꾸몄다. 소비자는 여러 자재를 직접 조합해보고 자신의 집에 맞는 조합을 고를 수 있다.

 

이 흐름은 LX하우시스만의 움직임은 아니다. 

 

한샘은 디자인파크를 통해 가구와 홈리모델링, 생활용품을 한곳에서 보여주는 복합매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단품 가구 판매보다 평형별·공간별 패키지 제안과 전문가 상담에 힘을 싣는 방식이다.

 

현대리바트도 ‘리바트 집테리어’를 앞세워 가구와 리모델링을 결합한 토탈 인테리어 솔루션을 내세우고 있다. 소비자가 소파 하나, 식탁 하나를 고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거실·주방·침실 전체의 분위기를 함께 설계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KCC글라스의 홈씨씨 역시 창호, 바닥재, 타일 등 인테리어 자재를 직접 보고 상담을 거쳐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형 매장은 다양한 브랜드와 자재를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해 ‘자재 선택의 피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테리어 시장의 경쟁축은 가격만이 아니다. 소비자가 실제로 보고, 만지고, 상담받는 경험이 구매 결정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창호나 바닥재처럼 한 번 시공하면 오래 쓰는 제품일수록 온라인 사진만으로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LX Z:IN 플래그십 안에 카페와 갤러리 공간을 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소비자가 부담 없이 머물고, 공간을 둘러보다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만든 것이다. 윤선갤러리와 협업한 미술작품 전시까지 더해지면서 전시장은 단순 매장이 아닌 복합 문화공간에 가까워졌다.

 

낡은 집이 늘어나는 만큼 인테리어 수요도 더 세분화되고 있다. 단순히 ‘새것처럼 고치는’ 시대를 지나, 내 생활방식에 맞게 공간을 다시 짜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인테리어 전시장의 승부가 제품 수보다 상담의 질, 자재 조합의 완성도, 실제 생활공간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 매장 문을 여는 순간부터 이미 리모델링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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