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매가는 급락하고 전세가는 치솟는 이례적인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났다. 오는 5월 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세금을 줄이려는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시장에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부동산 정보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11억94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억9371만 원(19.7%)가량 낮아진 수치다. 반면 평균 전세 보증금은 7억1088만 원을 기록하며 1년 새 5005만 원(7.6%) 상승했다.
◆ 강남권 대장주 17억 하락… 층수 격차와 ‘데드라인’의 합작
통계상 하락세는 강남권 대장주 아파트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해 6월 72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지난 10일에는 54억500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1년도 안 돼 17억 원 넘게 떨어진 셈이다. 다만 해당 매물은 3층 저층으로, 한강 조망권이 확보된 고층 매물과의 시세 차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의 움직임도 비슷하다. 지난 1월 32억2000만 원에 거래됐던 파크리오 전용 84㎡는 지난 23일 27억 원에 손바뀜됐다. 해당 매물은 16층으로 층수가 나쁘지 않음에도 5억 원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 전세가 상승세가 매매가 하방 지지… 5월 이후가 진짜 시험대
이 같은 매매가 하락은 시장 전체의 가치가 하락했다기보다 특정 시기에 몰린 ‘절세용 거래’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전세 매물이 귀해지면서 전세가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매매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28억6190만 원)였으며, 강남구(233%), 송파구(181%) 등이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전세가 상승률은 강동구가 19.8%로 가장 높았으며, 서초구 전세 보증금은 평균 10억9906만 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세가가 매매가를 밀어 올리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하락 폭을 제한하고 있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5월 중순 이후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급매물이 소화된 뒤 매도자들이 다시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하락은 금리나 경기 변수보다 세제 일정에 따른 일시적 현상에 가깝다”며 “전세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매매 급매물까지 사라진다면 하반기 가격 반등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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