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없이 부모님 등 가족의 사업장에서 일하는 20대 ‘무급가족종사자’가 3년 연속 늘고 있다. 고령층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서 무급 종사자가 줄어드는 것과 상반된 흐름으로, 청년 구직난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나 홀로 늘어난 20대 무보수 노동... 20대 후반에 집중
30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874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3만7993명)보다 747명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무급가족종사자가 76만2019명에서 72만5232명으로 약 3만6000명 이상 급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20대 무급가족종사자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20대 후반(25~29세)에서 증가세가 뚜렷했다. 20대 초반은 작년보다 감소했지만, 20대 후반은 2만6575명에서 2만9130명으로 2555명 늘어나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 양질의 일자리 실종... 상용직 16만 개 줄어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얼어붙은 청년 고용 시장이 있다. 이른바 ‘괜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상용근로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20대 상용직 감소분의 대부분은 20대 후반에 집중됐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과 일자리 미스매치가 겹치면서, 갈 곳을 잃은 청년들이 구직을 포기하거나 부모의 가업을 돕는 선택지로 내몰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실질은 ‘구직 단념’... 고용 여건 악화 방증
무급가족종사자는 통계상 ‘취업자’에 해당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에 가깝다는 지적이 많다. 주 18시간 이상 보수 없이 일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는 ‘잠재적 구직자’인 셈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도 20대 무급가족종사자가 늘고 있다는 점은 청년층의 고용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방증이다”라며 “청년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까지 겪는 어려움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단순 고용 지표 관리보다는 청년들이 상용직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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