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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오펙 탈퇴에 미소 짓는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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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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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주도 ‘오일 카르텔’ 균열
장기적으로 유가하락 영향 전망

아랍에미리트(UAE)가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와 그 확대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에서 다음 달 1일자로 탈퇴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오펙 체제와 중동 질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그동안 오펙과 오펙플러스는 국제유가 조절을 위해 회원국 원유 생산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해 왔다. UAE는 증산을 바랐으나 이에 반대하는 사우디와 부딪쳤다. UAE는 이제 산유량을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UAE는 사우디와 달리 경제가 더 다변화돼 재정 균형을 위해 고유가가 필수적이지 않아 생산량 확대를 우선시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사진=AFP연합
사진=AFP연합

이렇게 되면 향후 오펙이 쥐고 있던 가격 결정권이 경쟁 시장으로 넘어가는 경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랍권의 맹주로서 중동에 큰 영향을 행사하며 국제유가를 사실상 지배하던 사우디의 영향력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UAE의 오펙 탈퇴로 미국도 수혜를 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이 중동 오펙 회원국들의 안보를 지켜줬지만 그들이 유가를 높게 유지한다고 비판해왔다.

UAE가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과 밀착하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UAE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는 미국 내 천연가스 사업 구축을 위해 수백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UAE의 오펙 탈퇴는 장기적으로는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종전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제유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28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2.8% 상승한 배럴당 111.26달러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7% 상승한 배럴당 99.9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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