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철 ‘리호남 만남’ 증언 관련
金 “재판 중인 사안” 답변 피해
李대통령과 연관성도 부인 일관
‘연어 술파티 의혹’은 인정 안해
“증인은 왜 여기 나와서 한마디도 안 해. 그럼 여기 뭐하러 나왔어.”(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아, 부르니까 나오죠.”(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28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종합청문회에선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 전 회장으로부터 유리한 증언을 얻어내기 위한 여야의 질의 경쟁이 치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답변을 끌어내려 했고, 국민의힘은 다른 관련자의 증언에 기반해 김 전 회장을 압박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재판 중인 점을 이유로 의원 질의 상당 부분에 답하지 않았다.
민주당 이건태 의원은 김 전 회장에게 “구치소 면회 과정에서 검찰을 ‘악마보다 못한 놈들’이라고 했던 이유가 뭐였나”라고 물었다. 김 전 회장은 “나이 어린 검사들이 압박한다고 제가 위축되는 사람은 아니다”라면서도 “어느 대기업을 수사하면서 회사 내부자를 17명씩 구속시키진 않을 것이다. 원망을 많이 했다”고 대답했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통령이 사건에 연관됐는지에 대해선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와 저는 관계돼 있는데 그분(이 대통령)에 대한 건 제가 본 적도 없고 대가를 받은 적도 없고 상대를 안 했었다. (법정에서도) 공범 관계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를 만나 방북 문제나 대북 사업에 대해 상의한 적 있었냐”는 같은 당 박선원 의원 질의에도 “뵌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방용철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의 진술을 내세워 김 전 회장을 압박했다. 방 전 부회장은 지난 14일 청문회에서 서영교 특위 위원장(민주당)의 거듭된 추궁에 김 전 회장이 2019년 7월 필리핀 마닐라 오카다 호텔에서 북한의 대남공작원 리호남을 만나 70만달러를 건넸다고 증언했다. 방 전 부회장은 그 돈이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 대가였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이와 관련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거듭된 추궁에 “재판 중인 사안이라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호홍 국가정보원 2차장은 “리호남이 (그 시점에 필리핀이 아닌) 제3국에 있던 것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며 “그때 같이 있던 사람도 저희는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차장은 “(이 부분은) 법원이나 검찰에 제출하지 않은 새로운 내용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민주당이 주장해 온 ‘연어 술파티’ 의혹은 인정하지 않았다. 해당 의혹은 여당이 소주를 물병에 옮겨 담는 시연까지 했던 사안이다. 김 전 회장은 “제 나이가 60에 가깝다. 먹는 것 가지고 그만 좀 말해달라”며 “정확히 술 안 먹었다”고 했다. 여당의 거듭된 추궁엔 “사실 (술을) 안 먹었기 때문에 안 먹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청에서 회사 직원들이 본인 수발을 들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이날 종합청문회는 1개월여에 걸친 국정조사를 정리하는 자리였다. 특위는 30일 전체회의에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위증 및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선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안건도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박상용 검사의 진술 회유 녹취 등 조작기소 정황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 도입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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