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새 모델 ‘미토스’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일부 빅테크 기업에만 제한적으로 제공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앤트로픽 측은 이 모델이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지나치게 강력해 악용될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일각에서는 “공포를 활용한 마케팅”이라고 지적도 나온다.
Q. 앤트로픽은 왜 미토스를 일반 공개하지 않은 건가.
A. 앤트로픽은 자사 AI모델인 미토스가 주요 운영체제와 웹브라우저에서 취약점을 찾아내고, 이를 실제 공격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구현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곧바로 대중에 공개하기보다는 일부 기업·기관에만 제한적으로 접근 권한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Q. 지금은 누가 이 모델을 쓰고 있나.
A. 완전한 일반 공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구글, 아마존,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리눅스 재단 등 소수의 핵심 기관과 기업 중심으로 접근을 제한했다. 즉 보안 점검과 대응 역량이 있는 제한된 파트너들에게 우선 제공되는 형태에 가깝다.
Q. 정말 그렇게 위험한 모델이라고 봐야 하나.
A. 앤트로픽은 자체 시험에서 미토스가 기존 소프트웨어의 미공개 취약점을 대거 찾아냈다고 밝혔고, 이 때문에 공개 범위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외부 독립 검증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모델이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앤트로픽이 주장하는 위험 수준을 외부 연구자들이 폭넓게 재현·검증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실제 위협과 과장된 서사를 어디까지 구분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Q. 그래서 ‘마케팅 전략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는 건가.
A. 그렇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앤트로픽이 ‘너무 위험해서 못 푼다’는 메시지를 통해 안전한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모델의 희소성과 상징성을 키우고 있다고 본다. 특히 미토스가 제3자 경로를 통해 무단 접근됐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그렇게 위험한 모델이라면 왜 통제에 실패했느냐”는 역풍도 불거졌다. 안전을 이유로 제한 공개를 택했지만, 정작 보안 통제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회사의 설명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Q. 경쟁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앤트로픽을 향해 비슷한 취지의 비판을 하던데.
A. 올트먼 CEO는 앤트로픽이 공포를 앞세운 방식으로 미토스를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술의 위험성을 크게 부각해 소수만 접근할 수 있는 구조를 정당화하려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런 접근을 ‘공포 기반 마케팅’이라고 지적했고, 더 나아가 “폭탄을 만든 뒤 방공호를 파는 식”에 비유하기도 했다. 경쟁사 견제 성격이 없다고 보긴 어렵지만, 적어도 앤트로픽의 안전 담론이 상업 전략과 완전히 분리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정조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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