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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어부지리 노리나…'5자 구도' 평택을 각자도생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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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김용남 "단일화 지금 논의 아냐"…혁신당, 金 '논란의 중심 인물' 공세
유의동 "황교안과 단일화 가능성 제로"…판세 변화 맞물려 단일화 변수 주목

여야 5자 대결 구도로 주목을 받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여야 모두 일단 각자도생 모드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후보 난립으로 진보층은 물론 보수층의 표도 갈리면서 진영별 후보 단일화가 최대의 선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나, 특정 후보에 압도적인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저마다 일종의 어부지리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28일 나온다.

다만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승패의 전망이 더 분명해질 경우 각 진영 내에서 상대측의 승리를 저지하기 위해 선거 연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광주=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용남 전 의원의 지지연설을 듣고 있다. 2025.5.17 [공동 취재] hkmpooh@yna.co.kr
(광주=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용남 전 의원의 지지연설을 듣고 있다. 2025.5.17 [공동 취재] hkmpooh@yna.co.kr

◇ 재보선 최대 전장…범민주·진보 3명 대 범보수 2명 대결

현재 평택을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경쟁 중이다.

민주당, 혁신당, 진보당의 범진보 진영과 국민의힘, 자유와혁신의 범보수 진영이 3대2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개혁신당이 후보를 낸다면 3대3 구도가 될 수 있다.

사실상 여야 모든 정당이 평택을에 도전장을 낸 것은 평택을이 해볼 만한 지역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평택을은 전통적으로는 보수 성향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지역으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 인구 변화 등으로 표밭이 민주당에 다소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22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했으나 그 직전인 21대에는 국민의힘의 지역구였다.

실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프레시안 의뢰로 지난 25~26일 평택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7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김용남 후보는 21.4%, 유의동 후보는 21.2%, 조국 후보는 23.4%, 김재연 후보는 9.4%, 황교안 후보는 12.0%를 기록하는 등 1~3당 후보의 지지율이 엇비슷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조국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이자 경기 평택 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조국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1차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능후 상임위원장, 조 대표, 상임위원장인 서왕진 원내대표. 2026.4.27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조국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이자 경기 평택 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조국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1차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능후 상임위원장, 조 대표, 상임위원장인 서왕진 원내대표. 2026.4.27 nowwego@yna.co.kr

◇ 민주·혁신은 일단 마이웨이…진보당은 단일화 압박

민주·진보 진영의 경우 일찌감치 평택을에 후보를 낸 진보당은 연일 후보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으나 민주당과 혁신당은 일단은 선거 연대에 선을 긋고 있는 상태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지금 단일화 얘기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김용남의 이름으로, 또 민주당의 이름으로 승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김용남 후보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단일화를 논의하기에 너무 이른 단계"라며 "(단일화나 연대는) 열려있지만, 그것이 주목적이 돼 논의할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국 후보와는 네거티브한다기보다 평택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CBS 라디오에서도 "제1야당이 당선될 상황은 만들어지지 않아야 하고, 그럴 가능성이 보이면 그때 가서 단일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보수 정당 출신의 김 후보를 공천한 것 자체가 진보 진영 단일화 배제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스스로를 '오시민'(오십 넘어 민주투사가 된 시장주의자)이라고 일컫는 김 후보가 중도·보수에 소구력이 있는 만큼 진보 표심이 분산되더라도 그만큼 중도 표심을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혁신당도 김 후보와 각을 세우며 조 후보가 진보 진영의 '진정한 후보'라는 점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강경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는 검사 출신의 정치인이고,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라며 "정치적 노선의 급격한 변화, 상대방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자신의 발언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태들을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조국 저격수'로 불리는 김 후보를 공천한 데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일 때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후보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혁신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가치관이 민주당스럽지 않은 김 후보를 공천한 것은 몰지각한 행태"라며 "조 후보가 민주당 후보보다 더 민주당다운 후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국 후보도 지난 20일 단일화 문제와 관련, "자연스럽게 유권자들이 보수는 보수대로, 진보는 진보대로 판을 정리해 갈 것"이라며 "저는 다자구도로 가더라도 제가 이길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세력 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위한 민주개혁진보 5당 선거연대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2026.4.19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세력 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위한 민주개혁진보 5당 선거연대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2026.4.19 scoop@yna.co.kr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진보 선거 연대를 강하게 요구 중이다.

김재연 후보는 KBS 라디오에서 "범진보로 불리는 정당들이 연대의 그림을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을 돌아다녀 보면 '끝까지 후보가 많이 있으면 안 되지 않겠냐'는 말씀이 많다"고 말했다.

◇ 국힘도 단일화에 부정적…내란청산 이슈 또 부각 우려

국민의힘도 범보수 후보 간 단일화에 일단은 부정적이다.

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아직 생각 없다"며 "현재로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이런 태도에는 단일화를 논의하기에는 아직 선거 대결이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인식과 함께 황 후보가 이른바 아스팔트 극우의 상징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 전 의원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 어게인' 세력인 황 후보와 선거연대를 할 경우 범여권에 공격을 빌미를 주면서 이른바 내란 청산 이슈로 전선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황 후보가 10%의 지지를 기록하는 것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총리 출신인 황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유지되고 민주·진보 진영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경우 국민의힘도 범보수 후보 연대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9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026.2.19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9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026.2.19 ksm7976@yna.co.kr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6.7%, 신뢰수준은 95%에 ±3.7%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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