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부의 한 마을에서 떠돌이 개가 독사와 맞서 싸워 초등학생 수십명을 지키고 목숨을 잃은 사실이 전해졌다. 이에 주민들은 장례식을 치러주며 애도했다.
현지 매체 NDTV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일 인도 오디샤주 마유르반지 지구 디라쿨라 마을에서 발생했다. 당시 초등학교 인근에는 30여명의 학생이 모여 있었고, 이들을 향해 독사 한 마리가 접근하고 있었다.
그때 마을에서 ‘칼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떠돌이 개가 독사를 향해 곧바로 달려들었다. 칼리는 학생들과 뱀 사이를 가로막고 격렬하게 맞섰고, 여러 차례 공격을 받으면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일부 외신은 해당 뱀이 코브라였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결국 칼리는 독사를 물어 죽이는 데 성공했지만, 싸우는 과정에서 입 주변을 물렸다. 전신에 독이 퍼친 칼리는 현장에서 쓰러졌고 끝내 숨졌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모두 무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칼리는 평소에도 마을 주민들과 친숙한 존재였다. 희생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큰 슬픔에 빠졌고, 칼리를 기리기 위한 장례식이 열렸다. 주민들은 시신을 흰 천과 꽃으로 덮어 수레에 싣고 마을을 돌며 마지막 길을 배웅한 뒤 정식으로 매장했다.
한 주민은 “칼리는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구했다”며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진정한 영웅이다” “그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인도에서 주인 없이 거리를 떠도는 개는 3500만 마리 이상으로 추산된다. 일부 주민은 유기견을 위협적인 존재로 여기지만, 다른 주민들은 가족처럼 돌보고 있다. 동물 애호가들은 ‘지역 사회 급식소’를 운영하며 유기견들에게 사료·물·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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