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컨설팅으로 BI 방향성 정교화 중
후보안 결정 시 고객이 투표 참여토록
올해로 론칭 20주년을 맞이하는 더본코리아의 커피 전문 브랜드 빽다방이 소비자들의 손을 직접 빌려 대대적인 ‘BI(Brand Identity·브랜드 정체성)’ 개편에 나선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는 전날 서울 서초구 별관에서 제6차 정례회의를 열고 ‘빽다방 브랜드 리뉴얼’ 추진을 최종 결의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상생위는 가맹점 대표와 본사 임원, 외부위원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로,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기 위한 공식 기구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외부 전문 컨설팅과 25회에 걸친 점주 연수회에서 수렴한 현장 목소리의 집약 결과물이다.
오는 6월 공개될 리뉴얼의 핵심은 브랜드의 얼굴인 BI의 전면적인 개편이다. 현재 빽다방의 BI는 백종원 대표의 얼굴 캐릭터와 특유의 디자인, 노란색과 파란색의 대비 등이 특징이다. 전신인 ‘원조벅스’ 시절 스타벅스의 ‘세이렌’ 로고를 백 대표의 얼굴로 위트 있게 패러디하며 시작된 브랜드의 상징성은 상표권 분쟁과 ‘원조커피’ 시대를 거쳐 지금의 빽다방에 이르기까지 브랜드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해 왔다.
브랜드의 지향점을 담는 BI 개편을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관측이 쏟아진다. 강력한 퍼스널 브랜딩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브랜드 생명력을 증명하기 위해 로고에서 백 대표의 얼굴을 제외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는 최근 더본코리아가 론칭한 여타 계열사 브랜드 로고에서 백 대표의 얼굴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과 궤를 같이한다. 특정 인물 의존도를 낮춰 리스크를 분산하고 브랜드 자체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반대로 백 대표가 상징인 만큼 그간의 흐름을 이어가되, 현대적 재해석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러한 세간의 관심을 의식한 듯 더본코리아 측은 BI 결정 과정에 소비자들을 주인공으로 세우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현재 외부 전문 컨설팅을 통해 BI의 방향성과 디자인을 기획하는 단계”라며 “후보안이 결정되는 대로 고객들이 직접 디자인을 뽑는 ‘BI 투표 이벤트’를 열어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브랜드 쇄신 노력은 장기화된 외식 경기 침체를 정면 돌파하려는 본사의 강력한 의지와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더본코리아가 이달 진행한 ‘고객 감사 외식 통합전’ 결과, 참여 브랜드 전체 점포의 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30% 이상 증가하고 영수 건수는 41% 신장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특히 연돈튀김덮밥과 홍콩반점은 매출이 200%나 증가했다.
백 대표는 정례회의에서 “점주님이 어려울 때 언제든 말씀주시면 본사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잃어버린 1년을 다시 찾은 10년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상생위원회를 통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 공략 청사진 등을 발표한 지난달 더본코리아 제3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간의 어려웠던 시간을 돌아보듯 “억지스러운 민원과 고발로 잃어버린 1년의 시간을 보냈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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