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조합장 96% 반대’ 설문발표
동일 현안 당사자 따라 다른 결론
조합원 투표권 부여에 ‘동상이몽’
“내부갈등 심각한 상황 번질 수도”
‘조합장 96%가 농협개혁안을 반대한다’는 농협의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 열흘 만에 정부가 ‘조합원 95%는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동일한 현안을 두고 개혁 주체와 당사자가 정반대 조사 결과를 내놓는 등 농협개혁이 장외 여론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조합원이 조합장을 뽑고 조합장이 농협중앙회장을 선출하는 구조에서 투표권의 성격이 다른 두 집단이 농협개혁에 대한 인식차를 보여주면서 내부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농협개혁 필요성과 정부의 개혁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조합원 94.5%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며 “대다수의 조합원과 국민은 차질없는 개혁의 이행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정은 지난달 11일과 이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농협개혁안을 발표하고, 농협회장 선거제도 개편과 외부 감사기구 설치, 농식품부의 농협 감사 권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농협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조사에서 조합원은 농협회장 조합원 직선제 도입과 감사위원회 설치에 대해 각각 83.1%, 85.8%가 찬성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앞서 농협은 지난 16일 정반대 결과를 담은 설문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농협이 전국 농·축협 조합장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농식품부 감독권 강화(96.8%), 감사위원회 외부 독립기구 설치(96.4%), 중앙회장 직선제(96.1%) 등 주요 개혁 내용에 반대하는 의견이 96%를 넘어섰다.
농협개혁을 두고 찬성과 반대가 극명하게 갈리는 결과가 나온 것은 설문조사 대상 차이 때문이다. 농협은 조합원이 선거로 조합장을 뽑고, 전국 조합장이 1∼2표의 투표권을 행사해 농협회장을 선출하는 구조다. 정부의 농협개혁안은 조합장의 투표권을 조합원 전체에게 부여하는 등 조합장과 농협회장의 권한을 축소하고 조합원의 권한을 확대하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 농식품부는 187만명의 조합원 중 1079명, 농협은 전체 조합장 1108명 중 응답자 8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한 농협 관계자는 “자칫 내부갈등이 심각한 상황으로 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조합원은 개혁 필요성에 대해 많이 공감하고 있다”며 “권역별 설명회의 현장 의견이 논의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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