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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경호원들 용기 칭찬… ‘트럼프 무사해 다행’ 언급은 쏙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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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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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백악관 기자단 만찬 총격 논평
“민주주의 체제에 폭력이 설 자리는 없어”
트럼프 언급 생략하는 것으로 분노 표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만찬장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정치 폭력’을 규탄했다. 오바마는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했으나 정작 암살 위기에 놓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오바마는 2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어제(25일) 밤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동기에 대해 아직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우리 민주주의 체제에 폭력이 설 자리가 있다는 생각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2009년 1월∼2017년 1월 재임)이 지난 2024년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2009년 1월∼2017년 1월 재임)이 지난 2024년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만찬장인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붙잡힌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31)는 지난 2024년 미 대선 당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평소 트럼프에 증오를 표출했으며 수사 당국에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에게 총을 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수사 당국은 정치적 목적의 테러 시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앨런을 제압한 것은 우리 대통령 경호처에 해당하는 비밀경호국 요원들이었다. 그 가운데 한 명은 앨런이 쏜 총에 맞았으나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어서 가벼운 부상에 그쳤다. 오바마는 “저는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매일 보여주는 용기와 희생을 새삼 떠올린다”며 “그분들 모두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하고, 무엇보다 총에 맞은 요원이 괜찮을 것이라는 사실에 감사를 드린다”고 적었다.

 

다만 오바마는 약 70단어 분량의 짤막한 글에서 ‘트럼프’는 아예 거명하지 않았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웬만하면 ‘트럼프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무사해 다행이고 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할 법도 한데 그냥 생략했다. 트럼프에게 느끼는 오바마의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에 게시했다가 12시간 만에 삭제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오른쪽) 부부 조롱 영상의 한 장면. 오바마와 부인 미셸 여사의 얼굴을 원숭이에 합성했다. SNS 캡처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에 게시했다가 12시간 만에 삭제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오른쪽) 부부 조롱 영상의 한 장면. 오바마와 부인 미셸 여사의 얼굴을 원숭이에 합성했다. SNS 캡처

트럼프는 첫번째 임기(2017년 1월∼2021년 1월)부터 전임자인 오바마를 최대 정적(政敵)으로 규정하고 오바마 행정부 시절 취해진 거의 모든 조치들을 뒤엎었다. 2025년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에도 트럼프의 ‘오바마 지우기’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는 2025년 12월 백악관 경내에 역대 대통령들의 얼굴 사진과 주요 업적을 정리한 ‘대통령 명예의 복도’라는 이름의 기념 공간을 새로 조성하며 오바마 사진 밑에 “미국 역사상 가장 분열을 조장한 정치인들 중 한 명”이라고 적었다.

 

지난 2월 트럼프는 SNS에 오바마와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얼굴을 원숭이에 합성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인종 차별’이란 비판이 잇따르자 트럼프는 12시간 만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다만 “내 SNS 계정을 담당하는 직원의 실수일 뿐 나는 책임이 없다”며 오바마 부부에 대한 사과는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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