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증권부문 실적 고공행진
KB, 신한에 은행 실적 뒤졌지만
증권 수익 93.3% 급등해 선두로
농협은 증권사 순이익 146.9% ↑
유일하게 순익 준 우리 5위 밀려
보험부문은 상당수 순이익 감소
2026년 이자마진은 소폭 상승 기대
올해 1분기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 순이익이 급증하며 5대 금융그룹의 실적도 희비가 엇갈렸다. 우리금융그룹은 증권사 이익 규모가 작은 데다 은행 실적 감소가 겹쳐 NH농협금융그룹에 4위를 내줬다. KB금융그룹은 증권·보험 실적을 기반으로 경쟁사를 따돌리고 1위를 수성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4조780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조8500억원)보다 9309억원(24.2%)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증가를 이끈 건 증권 부문이었다. 모든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가 세 자릿수 안팎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을 보유한 NH금융이 1분기 순이익 8688억원을 올리며 우리금융(6038억원)을 제쳤다.
두 금융그룹의 경우, 은행 부문에서는 NH농협은행(5577억원)과 우리은행(5312억원)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반면 증권 부문에서는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46.9% 증가한 2803억원에 달했으나 우리투자증권은 140억원(976.9% 증가)에 그쳤다.
증시 활황의 수혜를 입지 못한 우리금융은 5대 금융 중 유일하게 1분기 순이익이 60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167억원)보다 2.1% 감소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표면적인 이익 규모가 타사 대비 적어 보일 수 있으나, 이는 보통주 자본 비율(CET1) 13.6%를 조기에 달성하고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 자산 증대를 의도적으로 억제한 결과”라며 “현재의 실적 정체는 단순한 부진이 아니라 ‘건강한 성장을 위한 진통’”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이 2024년 8월 늦게 출범하고 인허가 지연 등으로 규모를 키울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코스피 호황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며 “향후 1조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경쟁력을 본격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우리금융에 편입된 동양생명도 1분기 순익이 250억원으로 다른 보험사보다 큰 폭(45.7%)으로 줄면서 인수합병 효과를 내지 못했다.
‘K증시의 힘’은 금융그룹 1·2위 순위도 갈랐다. KB금융은 은행 부문에서 2위 신한에 뒤졌으나 증권·보험 실적 덕에 1위를 수성했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조1010억원으로 신한은행(1조1571억원)보다 적었다. 반면 KB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93.3% 급증한 3478억원으로, 2884억원인 신한투자증권(167.4% 증가)을 앞섰다.
KB손해보험(2007억원), KB라이프생명(798억원)도 신한라이프(1031억원)의 순이익을 압도했다. 다만 세 보험사 모두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증권사들의 호실적과 달리 NH농협손해보험을 제외한 보험사들과 상당수 카드사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쪼그라들었다.
하나금융에서는 은행 부문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조1042억원으로 KB국민은행을 제쳤다. 하나증권 실적도 10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1% 늘었다.
올해 1분기 코스피 지수가 6300선을 넘으면서 우리·NH농협을 제외한 KB·신한·하나는 모든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89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5% 증가했다. 2위인 신한금융은 1조6226억원으로, 1년 전보다 9.0% 늘었다. 하나금융은 7.3% 증가한 1조21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2015년 하나·외환은행 공식 통합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도 시장 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이 커져 이자이익도 증가했다. 5대 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13조3817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7061억원)보다 6756억원(5.3%) 늘었다. KB금융(3조3348억원)과 신한금융(3조241억원)이 각각 2.2%, 5.9%씩 증가해 3조원을 넘겼다. 하나금융(2조5053억원)과 우리금융(2조3032억원), NH농협금융(2조2143억원)도 각각 10.2%, 2.3%, 7.3%씩 늘었다.
KB국민은행 서기원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은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대출 수익률이 반등하는 등 자산 수익률이 올라갔다”며 “최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는 만큼 올해 이자 마진도 작년 계획했던 것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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