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남정훈 기자] 히어로즈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박병호가 선수 은퇴식한 날, 히어로즈의 미래인 전체 1순위 신인 박준현이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러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제구는 아쉬웠지만, 시속 159km의 직구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박준현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4피안타 4볼넷을 내줬지만, 탈삼진 4개를 솎아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무실점 역투를 보여줬다.
이날 박준현은 최고 시속 159km, 평균 154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이날 던진 공의 59.4%에 해당하는 57구를 던졌다. 포심의 구속만으로도 그가 왜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는지를 알 수 있었다. 다만 제구는 합격점을 주기는 어려웠다. 95구 중 스트라이크 51구, 볼 44구로 볼이 많았다.
1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박준현은 2회부터 매이닝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디아즈에게 안타와 폭투, 최형우에게 볼넷과 김헌곤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의 위기를 허용했다. 여느 신인이라면 무너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전체 1순위 재목은 달랐다. 전병우를 2루 뜬공으로 잡아낸 뒤 김도환을 병살타로 유도해내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김지찬에게 기습 번트 안타, 박승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로 또 다시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볼넷, 김헌곤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전병우의 희생 번트 시도를 잡아 과감히 3루로 뛰던 주자를 잡아낸 뒤 연속 삼진으로 또 다시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볼넷, 야수 실책으로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실점을 또 디아즈를 중견수 플라이, 앞선 두 타석에서 볼넷을 내줬던 최형우를 1루 땅볼로 막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날 삼성도 선발 마운드에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9순위로 뽑은 장찬희를 올렸다. 장찬희는 3이닝 3피안타 1실점 4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전체 1순위 박준현이 5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판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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