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시선이 ‘추계 추씨(秋溪 秋氏)’ 문중으로 쏠리고 있다.
여야의 핵심 요충지인 대구시장과 경기지사 후보로 ‘추계 추씨’ 문중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각각 확정됐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0.1%도 안 되는 약 5만여 명의 희귀 성씨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의 광역단체장 후보가 동시에 배출된 것은 전례 없는 일로, 두 후보의 뿌리인 대구 달성군 집성촌도 주목받고 있다.
26일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후보로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을 확정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경제통’이자 원내대표로서 당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추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뚫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는 이번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거물급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7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현직 김동연 지사와 한준호 의원을 제치고 경기도지사 최종 후보 자리를 차지했다. ‘추다르크’의 화려한 귀환이다. 흥미로운 점은 두 후보가 당적은 다르지만, 대구 달성군을 고향으로 둔 문중 선후배 사이라는 점이다.
두 후보의 뿌리는 대구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 있는 추계 추씨 집성촌이다. 이곳은 고려 시대 ‘명심보감’을 편저한 추적(秋適) 선생을 모신 인흥서원이 자리 잡은 곳으로, 가문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유서 깊은 지역이다. 추 의원은 둔암공파 26세손으로 이름 끝자인 ‘호(鎬)’ 자 항렬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계 추씨는 경기 용인이 본관이지만 역사적 부침을 거치며 대구 달성을 비롯해 충남 부여∙공주∙보령, 경기 광주 등 전국 각지에 집성촌을 이뤄 살고 있다. 소수 성씨에 해당하지만 여야의 핵심 요충지인 ‘대구’와 ‘경기도’의 사령관 후보를 동시에 낸 것을 두고 정가에서는 “추씨 가문의 저력”이라는 말이 나온다.
추계 추씨 문중 관계자는 “한 문중에서 여야 핵심 광역단체장 후보가 동시에 나온 것은 전례가 없는 경사”라며 “정치적 성향은 다르지만 두 분 모두 가문의 명예를 걸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 두 사람의 정치적 행보는 갈린다. 추 의원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의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굳혀왔고, 추 전 장관은 5선 의원을 지낸 ‘개혁 성향’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정치 전문가들은 “경기와 대구는 각각 수도권 사수와 보수 결집이라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며 “추계 추씨라는 같은 뿌리에서 나온 두 후보가 각기 다른 진영의 선봉장으로 나서면서 이번 선거는 가문을 넘어 진영 간의 자존심 대결로 치닫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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