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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계 유일’ 남양유업, 베트남 경제사절단 참여…‘700억 MOU’ 해외 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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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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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 포럼서 MOU…유업계 유일 경제사절단 참여
한앤컴퍼니 체제 2년…“사모펀드 동행 이례적” 평도

남양유업이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베트남 경제 협력 기조 속에서 대규모 유통 파트너십을 확보하며 동남아 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이 나온다.

23일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현장 모습. 왼쪽부터 김승언 남양유업 사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동춘 한앤컴퍼니 부사장, 정용호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총괄과 국장. 남양유업 제공
23일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현장 모습. 왼쪽부터 김승언 남양유업 사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동춘 한앤컴퍼니 부사장, 정용호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총괄과 국장. 남양유업 제공

 

24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베트남 유통 대기업 ‘푸 타이 홀딩스’와 3년간 700억원 규모의 K-분유 기반 K-푸드 산업 협력과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전날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통령 경제사절단 일정의 일환으로 진행된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 체결됐다. 남양유업은 국내 유가공 업계에서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이번 협약은 국산 원유 기반 조제분유(임페리얼XO·아이엠마더 등) 중심의 협력을 넘어 유제품 전반과 커피(프렌치카페), 단백질(테이크핏) 등 K-분유에서 K-푸드 제품군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순 제품 수출이 아닌 현지 유통망을 활용한 시장 확대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전역에 광범위한 유통망을 보유한 현지 기업과의 협력은 오프라인 중심 소비 구조가 유지되는 분유 시장 특성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국내 유제품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수출 확대가 필연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양유업은 이미 캄보디아에서 자체 조제분유 브랜드 ‘임페리얼XO’ 등 수출과 함께 현지 특화 ODM 브랜드 ‘스타그로우’를 운영하며 현지 유통과 운영 노하우를 쌓아오며 현지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 중이다.

 

지난 1월엔 푸 타이 홀딩스와 조제분유 수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후 전통시장과 베이비숍 중심 채널을 기반으로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입점을 확대하며 초기 유통망을 구축해왔다. 현재까지 안정적인 수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언 남양유업 사장은 “올해 초 100% 국산 원유 기반 조제분유로 시작한 협력이 베트남 현지에서 기반을 확보하며 이번 MOU를 통해 K-분유에서 K-푸드 전반으로 확장되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유제품군을 통해 베트남을 동남아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3일 남양유업이 베트남 유통 대기업 푸 타이 홀딩스와 3년간 700억원 규모의 K-분유 기반 K-푸드 산업협력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양유업 제공
23일 남양유업이 베트남 유통 대기업 푸 타이 홀딩스와 3년간 700억원 규모의 K-분유 기반 K-푸드 산업협력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양유업 제공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와의 동행도 눈에 띈다. 이동춘 한앤컴퍼니 부사장이 남양유업 이사회 위원 자격으로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는데, 사모펀드 인사가 포트폴리오 기업의 해외 사업 현장에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 첫 사례로 꼽힌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2년간 이어진 남양유업의 내부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60년 오너 체제가 막을 내리고 한앤컴퍼니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남양유업은 지배구조 개편과 운영 효율화, 준법 체계 강화 등 기업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가장 먼저 손댄 의사결정 구조의 재설계를 통해 이사회와 집행부의 역할 분리를 강행했다. 집행임원제를 도입해 이사회는 감독과 전략 결정에 집중하고, 실제 경영 집행은 전문 경영인 중심의 집행부가 책임지는 구조로 전환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해외 시장 확대가 안정적인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평도 나온다. 동남아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하고, 현지 유통 및 가격 경쟁력 확보가 성과를 좌우하는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 리스크로 추락했던 기업이 재무 구조 개선과 해외 확장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 현지화 전략과 지속적인 투자 여부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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