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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앞둔 영국 국왕 극찬한 트럼프, 총리 겨냥해선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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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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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인터뷰에서 “찰스 3세는 환상적 인물”
“영국의 전쟁 지원에 불만족” 스타머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빈 방미를 앞둔 찰스 3세 영국 국왕에게 찬사를 보냈다. 반면 미·이란 전쟁 발발 후 사이가 멀어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향해선 여전히 날선 반응을 보였다.

 

23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BBC 기자와 5분가량 전화 인터뷰를 했다. 찰스 3세와 부인 커밀라 왕비가 27일부터 3박4일 동안 미국을 국빈으로 방문하는 일정을 앞두고 통화가 성사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찰스 3세 영국 국왕. 사진은 지난 2025년 9월 트럼프가 영국을 국빈으로 방문해 찰스 3세가 윈저성(城)에서 베푼 만찬에 참석했을 때의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찰스 3세 영국 국왕. 사진은 지난 2025년 9월 트럼프가 영국을 국빈으로 방문해 찰스 3세가 윈저성(城)에서 베푼 만찬에 참석했을 때의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트럼프는 ‘찰스 3세 부부 방미가 미·영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에 대한 답은 ‘예’”(Absolutely the answer is yes)라고 말했다. 찰스 3세를 “환상적인 사람”(fantastic man)이라고 부른 트럼프는 “나는 그를 잘 알고 우린 몇 년 동안 서로 알고 지냈다”며 “그는 용감하고 또 휼륭한 사람”이라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미국과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동맹으로서 함께 나치 독일에 맞서 싸워 이기는 과정을 통해 친구가 되었다.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과 전우애를 방불케 하는 우정을 쌓았다. 2차대전 이후의 미·영 관계를 흔히 ‘특수 관계’(special relationship)라고 부르는 이유다.

 

하지만 지난 2월28일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공격을 개시한 뒤 영국은 미국에 비판적 태도를 취했다. 이란을 공습할 미군 폭격기 등을 위해 공군 기지를 제공해 달라는 트럼프의 요청을 스타머가 거절한 것이다. 물론 미국의 거듭된 압박에 영국은 한 발 물러섰지만, 트럼프는 “처칠 시대의 그 영국이 아니다”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미·영은 오랫동안 ‘특수 관계’로 불릴 만큼 가까운 사이를 유지했으나, 미·이란 전쟁 발발 후 영국이 미국을 돕길 꺼리면서 관계가 멀어지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미·영은 오랫동안 ‘특수 관계’로 불릴 만큼 가까운 사이를 유지했으나, 미·이란 전쟁 발발 후 영국이 미국을 돕길 꺼리면서 관계가 멀어지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스타머와의 관계에 관한 질문을 받자 트럼프는 “이란 전쟁과 관련해 영국이 제공하는 지원 수준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직설적으로 답했다. 이어 “솔직히 내겐 영국 등 동맹국들이 필요 없지만, 그래도 동맹국들은 미국이 필요로 할 때 그 자리에 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을 겨냥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 초반 영국의 미온적 태도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우린 이란 군대를 전멸시켰다”고 단언한 트럼프는 “동맹을 향한 우리의 지원 요청은 사실상 일종의 시험(test)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맹국들이 (미국의 전쟁에) 관여를 하는지 안 하는지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안타깝게도 미국이 실시한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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