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징글징글 ‘2위 징크스’… 아스널, 또 못 깨나

입력 : 수정 :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EPL 1부 리그 최장 생존 ‘명문’
우승컵 품어본 지는 20년 넘어
최근 3년 동안 2위서 못 벗어나

맨시티는 홀란 결승골로 승리
11경기 무패행진… 시즌 첫 1위

영국 수도 런던의 북부를 연고지로 하는 아스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중 하나다. 현재까지 지구상에서 개최되고 있는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구기 대회 중 가장 오래된 대회인 FA컵 최다 우승팀(14회)이자 1919~1920시즌부터 잉글랜드 1부 리그에 가장 오래 생존해 있는 팀이기도 하다.

그런 아스널에게도 ‘아킬레스건’이 하나 있으니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맛본 지 너무 오래됐다는 점이다.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 트로피를 13개 보유해 17개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다만 최근 우승 트로피가 2003~2004시즌으로 벌써 20년이 넘었다. 아스널 역사상 최고의 명장인 아르센 벵거(프랑스) 감독이 이끌던 2003~2004시즌에 아스널은 26승12무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유일의 무패 우승을 달성해냈다. 이후 아스널은 ‘전통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해외 거대자본을 앞세운 팀들과 에게 밀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홀란, 기쁨의 세리머니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오른쪽)이 23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PL 33라운드 번리와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1-0으로 번리를 꺾고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번리=AFP연합뉴스
홀란, 기쁨의 세리머니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오른쪽)이 23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PL 33라운드 번리와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1-0으로 번리를 꺾고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번리=AFP연합뉴스

미겔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2위 징크스’에 빠져 있다. 최근 3년간은 우승에 근접했지만, 2위에 머무르며 그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2022~2023시즌엔 전반기를 압도적 1위로 마쳤으나 맨체스터 시티에게 결국 순위표 맨 윗자리를 내줬고, 2023~2024시즌에도 ‘성탄절에 1위하고 있는 팀은 우승하지 못한다’는 크리스마스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2 차로 밀려 또 한 번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시즌엔 숙적 맨체스터 시티를 순위표에서 앞섰으나 리버풀에게 밀려 다시 한 번 2위에 머물고 말았다.

야심 차게 맞이한 2025~2026시즌. 이번엔 진짜 다를 줄 알았다. 전반기를 14승3무2패, 승점 45로 맨체스터 시티(13승2무4패, 승점 41)를 제치고 1위로 마쳤다. 후반기에도 순항해 불과 2주 전만 해도 맨체스터 시티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긴 했어도 승점 9 차로 넉넉하게 앞서며 ‘2위 징크스’를 깨고 22년 만에 드디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듯했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아스널이 최근 두 경기를 모두 내준 반면 맨체스터 시티가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빠르게 승점 차를 지워냈고, 결국 23일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날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PL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엘링 홀란의 결승골을 앞세워 번리에 1-0으로 이겼다. 이날 패한 19위 번리(승점 20)는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지만 승점 3을 보낸 맨체스터 시티는 아스널이 오랜 기간 지켜온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21승7무5패, 승점 70으로 아스널과 승점뿐만 아니라 골득실(+37)에서도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66-63으로 앞섰다. 맨체스터 시티가 2025~2026시즌에 1위로 올라선 건 개막 이후 처음이다.

아스널로선 지난 20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의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당한 1-2 패배가 뼈아프게 다가온다. ‘승점 6’짜리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게 패하면서 아스널은 이제 추격자의 입장에 놓이게 됐다.

이제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가 남겨 놓은 리그 일정은 5경기. 더 유리한 건 맨체스터 시티라는 평가다. 리그 초반부터 선두를 지켜온 아스널로선 심리적 박탈감이 크다. 게다가 최근 두 번이나 맨체스터 시티에게 역전을 당해 리그 우승을 내준 경험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선수단 내부에 커질 우려도 있다. 반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최근 11경기 무패 행진으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이번에도 맨체스터 시티가 지금 순위를 유지한다면 최근 9시즌 중 7번째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출 수 있다. 공교롭게도 아르테타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 수석코치로 영입해 한솥밥을 먹다가 아스널 사령탑에 부임한 인연이 있어 더욱 두 팀의 대결이 흥미롭다.

다만 아스널에게도 위안거리는 있다. 아스널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도 4강에 올라 있다. 30일과 다음 달 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4강 두 경기를 치러 2005~2006시즌 이후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UCL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오피니언

포토

에스파 윈터, 日 길거리 밝히는 미모…압도적 청순미
  • 에스파 윈터, 日 길거리 밝히는 미모…압도적 청순미
  • [포토] 장원영 '뒤태도 자신 있어요!'
  • [포토] 박보검 '심쿵'
  • [포토] 김고은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