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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입김에… 대만 총통, 아프리카 유일 수교국 방문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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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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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국서 영공 통과 허가 취소
대만 “中, 경제 제재 압박” 비판
中 “하나의 중국, 국제관계 부합”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아프리카 내 유일한 수교국인 에스와티니를 방문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중국의 입김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자유시보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판멍안 대만 총통부 비서장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세이셸, 모리셔스, 마다가스카르가 예고 없이 전세기의 상공 통과 허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EPA연합뉴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 EPA연합뉴스

판 비서장은 “실제 이유는 중국 당국이 (이들 세 국가에) 경제적 강압을 포함한 강한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며 “강압적 수단으로 제3국의 주권적 결정을 바꾸도록 강요하는 것은 항공 안전을 훼손하고 국제 규범과 관행을 위반하는 것일 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내정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이며 지역 현상을 교란하고 대만 국민의 감정을 해친다”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만 보안 당국자는 AFP에 중국이 “(세 국가에 제공한) 부채 탕감 조치를 철회하고 자금 지원을 중단하며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세이셸·모리셔스·마다가스카르 등 3개국과 중국 간 교역 규모는 약 26억3000만달러(약 3조8800억원)에 달한다. 중국은 다음달 1일부터 아프리카 53개국에 대해 전면 무관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지만, 대만과 수교한 에스와티니는 유일하게 제외됐다.

라이 총통은 군주국인 에스와티니의 음스와티 3세 국왕 즉위 40주년과 58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22∼26일 에스와티니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라이 총통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가안보팀의 권고를 받아들여 방문을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어떠한 위협이나 억압도 대만이 세계와 교류하려는 의지를 바꿀 수 없다”고 했다. 에스와티니 정부는 라이 총통의 방문 무산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이러한 차질이 중화민국(대만)과의 오랜 양자 관계의 지위를 바꾸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관련 국가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는 것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규범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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