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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지뢰탄 장착한 북한판 KTSSM '화성-11라'…살상력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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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끝에서 '화성포-11라' 수 발 발사…수도권·평택까지 사정권

북한이 20일 공개한 신형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는 정밀타격 능력과 더불어 탄두부에 집속탄(확산탄·cluster bomb)과 공중지뢰살포탄을 넣어 살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북한은 전날 함경남도 신포에서 화성포-11라 수 발을 시험발사했는데, 방파제 끝에서 발사해 확산탄이 알섬을 타격하는 장면도 이날 사진으로 공개됐다. 확산탄 시험은 앞서 6~8일에도 있었지만, 발사 장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을 평가하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을 평가하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 미사일은 북한이 2023년 3월 화산-31 전술핵폭탄을 공개할 때 도면상으로 화성포-11라 명칭이 명칭이 식별됐다.

 

북한은 이후에도 대외적으로 신형전술탄도미사일·전술유도미사일 등의 명칭을 사용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화성포-11라 명칭을 공식 발표했다.

 

이 무기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화성포-11가)의 축소형 또는 '북한판 전술지대지유도무기' KN-24(화성포-11나)의 변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최근 시험 발사했던 '화성포-11가'보다는 길이와 직경이 줄어든 형태로, 우리 군의 한국형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과 유사한 무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발사한 화성포-11라 5기가 136㎞ 거리의 섬 12.5~13ha 면적을 매우 높은 밀도로 강타했다고 주장했다.

 

미사일 5기로 축구장 18개에 달하는 면적을 초토화했다는 주장이다. 지난 6∼8일 확산탄 시험발사 때 북한이 6.5∼7㏊ 면적을 초토화했다고 주장한 것에 비해 파괴력이 배로 늘어난 셈이다.

 

북한의 근거리 탄도미사일로는 기존에 KN-02 '독사' 등이 있었지만 도태된 상태여서 그동안 화성포-11가 등의 개발 성공을 토대로 2021년부터 근거리용 개발에 주력해왔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36km 반경은 서울은 기본이고 평택 주한미군기지, 오산 공군기지, 송탄·안중, 천안·아산 일대까지 사정권"이라며 "기존 방사포와 단거리탄도미사일 간 공백을 메우면서 '수도권-평택 회랑'이라는 한미 연합의 가장 민감한 표적군을 타격할 수 있게 만드는 체계"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화성포-11라는 처음부터 집단사격과 고정밀 제압을 전제로 설계됐으며, 단발 운용이 아닌 4연장 발사대를 기반으로 포대·대대급 살포 사격을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동전쟁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뚫은 대량 살상무기인 확산탄, 그리고 공중지뢰살포탄까지 탑재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시험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각이한 용도의 산포전투부들", "특정표적지역에 대한 고밀도 진압타격능력 증대" 등을 강조했다.

 

확산탄은 하나의 탄두 안에 수십에서 수백 개의 자탄(새끼 폭탄)이 들어 있어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자탄이 사방으로 확산하는 방식으로, 요격이 어렵고 살상력은 무차별적이라 '악마의 무기'로도 불린다.

 

이스라엘의 최강 방공망이 이란의 확산탄에 무력화되는 것을 지켜본 북한이 전술탄도미사일에 확산탄을 접목하는 실험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확산탄은 특히 한 발로 축구장 2~3개 면적을 동시에 제압할 수 있어 155mm 자주포 1개 대대 집중사격에 상응하는 효과를 탄도탄 한 발로 구현할 수 있다.

 

홍 연구위원은 "한반도의 경우 이동 중 기갑부대 집결지, 공군기지 주기장과 활주로 주변, 포병진지, 방공망 거점, 보급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날 처음 언급된 공중지뢰살포탄은 착탄 후 바로 폭발하지 않고 살포 뒤 지뢰 기능을 하는 산포지뢰로 보인다. 뿌려 놓으면 해당 지역에서 상대 군의 기동을 사실상 장기간 차단할 수 있는 효과를 낳는다. 특히 한미 후방 증원과 기동로를 차단하는 개념으로 고속도로, 철도, 비행장 운용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

 

이날 함께 언급된 '미사일 전투부 전문연구집단'은 미사일총국 산하에 탄두부를 연구개발하는 부서로 보이는데, 북한군은 이 조직을 통해 탄두부에 확산탄과 지뢰탄 등 다양한 살상무기를 탑재하는 실험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확산탄 관련 내용을 사전에 인지했느냐는 질문에 "관련 내용 예의주시하고 있었고 세부 제원은 정밀 분석 중"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연이은 미사일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우리 정부의 평화정착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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