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까지 진출한 ‘윔지코어’
윔지코어룩, 레이스, 리본 디테일, 시어한 소재가 핵심
음식, 메이크업도 ‘윔지코어’ 바람
'엉뚱하고 독특하다'는 뜻의 영단어 '윔지(Whimsy)'가 패션업계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윔지코어(Whimsy Core)는 동화 속 장면처럼 몽환적이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패션으로 풀어낸 스타일이다. 레이스, 러플, 리본 등 로맨틱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디테일과 히피 특유의 자유로운 감성이 결합된 형태다.
◆ 레이스, 리본 디테일, 시어한 소재가 핵심...Z세대 사로잡은 윔지코어룩
글로벌 런웨이서 일찍이 윔지코어 무드로 물들었다.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 출신 디자이너 샌디 리앙(Sandy Liang)이 지난해 9월 공개한 26SS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인형의 집’에서 영감을 얻은 이번 무대는 리본 장식, 레이스 커튼 디테일, 커다란 단추가 달린 미니스커트, 귀여운 고양이 프린트 등 장난기 넘치는 아이템으로 채워졌다. 파스텔, 화이트, 데님 블루를 중심으로 한 색감과 레이스·프릴·가벼운 원단의 조합은 동화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완성도를 보여줬다.
국내에서도 윔지코어 무드를 앞세운 브랜드들이 Z세대 여성 사이에서 강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43만 명을 보유한 오픈 와이와이(OPEN YY)와 26만 명의 시눈(SINOON)은 소녀 감성과 빈티지 감성을 독자적인 브랜딩으로 풀어내며 윔지코어를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로 회자된다.
유통가는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랜드월드에서 운영하는 SPA 브랜드 미쏘(MIXXO)는 최근 26SS ‘소프트 걸(SOFT GIRL) 컬렉션’을 선보였다. ‘데일리에 녹인 소프트 빈티지’를 콘셉트로 한 이번 컬렉션은 △밑단 프릴 레이어드 반팔 티셔츠 △프릴 가디건형 티셔츠 △캉캉 미니 스커트 △타이 핀턱 블라우스 △플리츠 미니 스커트 △체크 프릴 후드 점퍼 △레이스 레이어드 롱 원피스 등 프릴과 레이스를 활용해 윔지코어 무드를 일상에서 쉽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미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3일일까지 반소매(티셔츠·블라우스 등)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오는 22일엔 포니걸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인다.
LF는 여성성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컬렉션을 통해 러블리 무드를 강화하고 있다. 플로럴 패턴과 가벼운 소재, 여유 있는 핏을 중심으로 한 스타일을 제안하며,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착용 가능한 ‘데일리 로맨틱룩’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코오롱FnC는 기능성 중심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감성적 접근을 확대하고 있다. 여성 및 유니섹스 라인을 강화한 ‘24/7 시리즈’를 통해 편안함과 감성을 동시에 담은 제품을 선보이며 스타일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마뗑킴은 2026년 여름 컬렉션에서 플로럴 패턴과 컷아웃 디테일, 아플리케 장식 등 디테일 요소를 통해 ‘귀여운 무드’를 강화했다. 오간자와 져지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여성스럽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힙하면서 부드러운’ 특유의 개성을 표현했다.
◆ “토스트에 별 모양 더해 완성” 푸드, 메이크업, 인테리어까지 확장
윔지코어는 패션을 넘어 메이크업, 인테리어, 푸드 스타일링까지,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토스트 위에 별 모양 버터를 얹거나 음료에 식용 꽃을 띄우는 푸드 스타일링, 방 안을 레이스 커튼과 드라이플라워로 채우는 인테리어, 크로셰 뜨개질과 다이어리 꾸미기 같은 취미 활동도 윔지코어 감성으로 묶인다. 직접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꾸미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메이크업 씬에서는 ‘윔지컬 메이크업’이 별도의 트렌드로 부상했다. 24년 에스파 카리나와 아이브 장원영이 윔지컬 메이크업을 한 셀피를 SNS에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카리나는 매끈한 물광 피부를 베이스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해 화제가 됐다.
윔지컬 메이크업은 파스텔 톤과 비비드 컬러를 활용한 아이 메이크업, 눈가와 뺨에 진주, 큐빅, 작은 꽃을 붙이는 포인트 장식, 주근깨를 연출하는 ‘페어리 프레클스(Fairy Freckles)’ 등 얼굴 위에 동화 속 한 장면을 펼쳐 놓은 듯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윔지코어를 단순한 유행이 아닌 Z세대 중심의 감성 소비 흐름으로 보고 있다.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귀엽고 감성적인 스타일’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브랜드들도 기능이나 가격뿐 아니라 ‘느낌’과 ‘무드’를 강조한 컬렉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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