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BM 5분 내 휴전선 이남 도달
미사일 방어체계 대응 시간 촉박
韓, 발사차량 파괴 작전 필요성
北 신형구축함 수용기지는 미비
북한이 6∼8일 축구장 10개 면적을 초토화하는 위력을 지닌 집속탄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화성포-11가형’(KN-23)에서 운용하는 시험을 한 것은 한·미 연합군 미사일방어망을 뚫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란이 집속탄을 이런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해부터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쏘는 과정에서 집속탄을 썼다. 탄도미사일의 원뿔형 탄두에 소형폭탄 20∼30개를 탑재, 지상에서 쏘아 올려진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탄두를 터뜨려 소형 폭탄들을 지상으로 넓게 분산 투하하는 방식이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개전 후 5주간 이란이 이스라엘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500여발 중 최소 30발이 집속탄을 장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탄도미사일에 집속탄을 탑재하면 지상의 미사일방어체계는 큰 어려움에 직면한다. 고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이 집속탄을 터뜨리면, 하나의 큰 표적은 수십 개의 작은 표적으로 늘어난다. 이를 통해 저고도에서의 탄도미사일 요격 시도를 무력화할 수 있다. 지상으로 낙하하는 소형 폭탄들은 단거리 지대공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으나 가격 대비 효과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다.
한반도에선 이 같은 문제가 더욱 두드러진다. 일반적으로 북한이 쏜 SRBM은 5분 내 휴전선 이남에 도달할 수 있다. 한·미 연합군이 SRBM 요격에 쓸 시간이 매우 적다. 북한 SRBM이 집속탄을 터뜨린다면, 한·미 미사일방어체계가 대응에 나설 시간적 여유는 더욱 줄어든다. 반면 요격 대상은 빠른 속도로 수십개씩 늘어난다. 그만큼 방공망에 가해지는 부담은 커지고, 요격이 실패할 위험은 높아진다. 북한의 의도를 저지하려면 국산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나 미국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의 중거리 요격체계로 SRBM이 집속탄을 터뜨리기 전에 고고도 요격을 시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북한이 SRBM을 쏘기 전에 징후를 미리 포착해서 발사차량(TEL)을 파괴하는 작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북한이 신형 구축함 전력화를 서두르고 있으나, 이를 수용할 해군기지는 완비하지 못한 징후도 드러났다.
9일 NK뉴스의 프리미엄 서비스 NK프로에 따르면 미국 민간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 동해안 문천 답촌항 일대 대형 해군기지 공사는 최근까지 재개되지 않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4년 9월 문천을 찾아 대형 수상함·잠수함 운용을 위한 새 기지 건설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NK프로는 문천의 북한 해군 제291부대가 대형 군함과 잠수함 수용 예정지로 추정되지만, 최근 2년간 실질적인 공사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해군복합단지 안에 있는 해군 제155부대는 비교적 공사가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북한이 대체 수용지를 염두에 뒀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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