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롯데 구한 ‘난세의 영웅’ 김진욱… ‘인생투’로 7연패 사슬 끊었다

입력 :
송용준 선임기자

인쇄 메일 url 공유 - +

KT 상대로 8이닝 1실점 맹활약
개인 최다 이닝 투구로 승리 견인
金 “비 온 뒤 땅 더 단단해진다”

강릉고 재학시절 고교 최고 투수로 손꼽힌 좌완 김진욱(사진)은 2021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전체 1순위로 롯데에 지명받으면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롯데는 김진욱을 키우기 위해 공을 들였다. 신인 시즌부터 꾸준히 기회를 줬지만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선발투수로 43경기에 나섰지만 8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더딘 성장에 주위뿐 아니라 본인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2024년 국군체육부대에 합격해 상무로 입대할 수 있었지만 김진욱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팀 잔류를 선언하는 강수를 뒀다. 최악의 경우 현역 입대도 받아들이겠다는 각오인 셈이다.

그 선택이 올해 결실로 돌아올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김진욱이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정확히 100구를 던지면서 8회까지 3피안타(1홈런) 6탈삼진 1실점의 데뷔 후 가장 뛰어난 투구로 7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는 팀에 6-1 승리를 선사했다. 2022년 4월5일 창원 NC전 7이닝 1실점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이자, 올 시즌 롯데 선발진에서 개막 10경기 만에 나온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다. 2회초 샘 힐리어드에게 허용한 우월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을 정도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공격적인 승부로 볼넷을 1개밖에 내주지 않은 것도 빛났다.

무엇보다 김진욱은 롯데 국내 투수로는 2024년 7월18일 울산 두산전 8이닝 3실점 이후 4년 만에 첫 8이닝 소화였다. 롯데 좌완 국내 투수로 보면 2011년 6월16일 문학 SK전 장원준(8이닝 2실점) 이후 15년 만의 8이닝 투구다.

팀이 가장 어려운 시기 김진욱은 ‘난세 영웅’의 면모를 보여주며 알을 깨고 나오는 듯한 모습이다. 기존 빠른 공과 커브의 단조로운 구종 탓에 타자들과 힘겨운 승부를 펼쳤던 약점 극복을 위해 류현진 등 선배들을 찾아다니며 연구를 거듭했고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 투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투구 영상을 참고하며 갈고닦은 체인지업이 이제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김진욱은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진다는 말이 있다. 나는 그 말을 항상 믿고 훈련하고 있다. 안 좋은 상황이지만, 더욱 올라갈 수 있는 힘이 있다. 팬분들이 야구장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피니언

포토

악뮤 이수현 '우아하게'
  • 악뮤 이수현 '우아하게'
  • [포토] 앤 해서웨이 '아름다운 미소'
  • [포토] 김고은 '상큼 발랄'
  • 아이유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