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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과열 ‘선 넘었다’ [6·3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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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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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권선거-괴문자 공방…고발·비방 난무
현직 지사-국회의원 3파전 ‘박빙 진검승부’
8~10일 본경선 과반 득표자 없을 듯…16∼18일 결선 유력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이 관권선거 의혹과 괴문자 살포 공방으로 고발·비방전으로 과열되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문대림(제주시갑·초선)·위성곤(서귀포시·3선) 국회의원이 출마해 ‘박빙 진검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7일 경선을 하루 앞두고 각 캠프측이 괴문자와 관권선거 등 여론에 영향을 미칠 사안을 부각시키며 ‘네거티브전’을 불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후보자. 왼쪽부터 오영훈·문대림·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후보자. 왼쪽부터 오영훈·문대림·위성곤

오영훈 후보 측은 전날 진행된 언론5사 토론회를 언급하며 문대림 후보 측의 괴문자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보다 앞서 위성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당규를 위반하고 부정한 선거가 이뤄지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문 후보를 신고했다.

 

토론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문 후보는 “(상대 후보에게 나쁜 이미지를 덧씌우려는)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입장도 나왔고, 우리 캠프에서 법률 자문도 받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오 후보측은 이에 “선관위에 직접 확인한 결과, 문 후보 측이 괴문자 유포 사건 조사 상황을 공식 문의한 적도 없고,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적도 없었다”며 허위사실 유포 중단을 요구했다. 오 후보 측은 또 문 후보가 토론회에서 해당 주장에 대한 근거를 묻는 질문에 언론 보도를 통해 접했다고 설명하면서도 명확한 확인 절차는 거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비방문자 발송 사건과 관련한 수사 상황도 언급됐다.

 

오 후보 측은 선관위가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 자료를 경찰에 넘겼고 현재 선거법 위반 등을 포함한 복수의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 측은 문 후보가 피고발인 신분임에도 사건과 관련해 단정적인 표현을 이어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오 후보 측은 “사실과 다른 주장을 반복하는 행위는 공정한 선거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며 “관련 발언을 중단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방 문자 발송 관련 허위사실 유포 공방

 

오영훈 선거준비사무소는 지난 1일 문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후보자 비방 및 허위사실 공표)과 개인정보 보호법·전기통신사업·정치자금법 위반 등 총 5개 혐의로 고발했다.

 

오 후보 측은 “문 의원이 전송한 문자가 유권자들에게 오 지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 낙선시킬 의도가 명백하며, 단순 정책 비판을 넘어선 비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 의원은 입장문을 내 “오 지사를 비판하는 언론보도가 담긴 문자메시지가 도민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된 사건은 자신의 실무진이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사과했다.

 

관권선거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위성곤 후보는 전직 정무직 공무원 2명이 선거운동과 사조직 설립 혐의로 제주도선관위가 경찰에 고발한 점을 지적하며 오 후보를 겨냥했다.

 

선관위는 6일 당내경선 운동, 선거운동을 하거나 선거운동을 위한 사조직을 설립한 혐의 등(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무원 A씨 등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오 후보가 선거법상 중립 의무가 있는 이장 및 지역 단체장들과 비공식 회동을 갖고, 식사비까지 단체 측에서 결제하는 등 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는 점까지 수면 위로 올렸다.

 

대통령 주재 제주 타운홀 미팅을 준비하면서 질문 내용을 사전에 파악하고 공공기관을 통해 검열과 개입을 시도했다는 정황도 지적하며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충격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위 후보 측은 “의혹이 제기돼온 관권선거가 사실로 드러난 만큼, 필요하다면 오영훈 도지사가 직접 경찰 수사에서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와 관련해 오 후보는 토론회에서 “정무직 공직자이긴 하지만 제 불찰이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책임질 일이 있으면 법적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도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더 이상 정치를 하지 않고 자연인으로 살겠다”며 경선을 앞두고 정치적 배수진을 쳤다.

지난 6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후보자 토론회. 제주MBC 화면 캡처
지난 6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후보자 토론회. 제주MBC 화면 캡처

◆문대림 25%·오영훈 20% 감점…18일 후보 확정될 듯

 

문대림 경선 후보 사무소는 입장문을 내고 “오영훈 경선후보에게 수차례 ‘네거티브 중단과 원팀 선언’을 요청했지만 ‘아니면 말고’ 식의 흠집내기와 말꼬리를 잡고 본질을 흐리려는 행위가 여전히 잇따르고 있다”며 “이는 민생 대결을 회피하고 오로지 상대 후보를 흠집 내어 표를 얻으려는 구태 정치의 전형이며, 도민의 판단력을 흐리는 명백한 네거티브 공세”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은 “문자 메시지 관련, 문 후보가 실무진의 혼선으로 인해 발생한 사안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과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선관위에 선거법상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받았고, 이를 모 도내 일간지 기사에서도 확인해 준 사실이 있다. 우리측 법률 전문가들의 법률 검토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를 마치 허위사실 공표죄로 몰아가는 것은 본인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상대 후보에게 나쁜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정략적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선은 8~10일 치러진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6~18일 상위 2명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결선에서 판가름난다. 권리당원 50%, 선거인단 50%가 참여하는 국민 참여 경선이다.

 

문대림 후보는 탈당 이력 감점(25%), 오영훈 후보는 광역단체장 하위 평가 감점(20%)이 적용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최종일인 18일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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