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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반 구출’ 특명 받고 헝가리 날아간 밴스… 성과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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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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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지도자들 중 트럼프와 가장 친해
12일 총선에서 野에 져 실각 가능성
美, 부통령 급파해 지지세 확대 ‘총력’

2010년부터 16년 가까이 집권 중인 빅토르 오르반(62) 헝가리 총리는 유럽 국가들 정상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인물이다. 그런데 오는 12일 실시될 헝가리 의회 총선거에선 오르반이 속한 여당 ‘피데스’가 야당에 패해 정권을 내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에 트럼프가 ‘오르반 일병 구하기’ 작전에 본격 착수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총선을 앞둔 헝가리 방문을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 2’에 탑승하며 환송객 등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총선을 앞둔 헝가리 방문을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 2’에 탑승하며 환송객 등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전용기를 타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향했다. 임신 중으로 오는 7월 출산할 예정인 부인 우샤 밴스 여사도 남편과 함께했다. 2025년 1월 부통령으로 취임한 밴스의 헝가리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밴스는 7일 부다페스트의 축구 경기장에서 열릴 오르반 및 피데스 지지 집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미국 부통령이 동맹국의 총선을 앞두고 직접 그 나라에 가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일로, 자칫 ‘내정 간섭’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가 총선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굳이 밴스를 헝가리에 보낸 것은 오르반이 처한 현실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 1일을 기준으로 집권당 피데스의 지지율은 42%에 그친 반면 페테르 마자르(45) 대표가 이끄는 야당 ‘존중과 자유’는 47%를 이록했다. 올해 1월만 해도 피데스의 낙승을 점치던 이들조차 이제는 존중과 자유의 승리 그리고 총리 교체 가능성을 공공연히 예측하기 시작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오른쪽)가 지난 2025년 7월 미국 백악관 방문 당시 JD 밴스 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오른쪽)가 지난 2025년 7월 미국 백악관 방문 당시 JD 밴스 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헝가리를 이끌면서도 EU에 적대적 태도를 취해 ‘유럽의 이단아’로 불린 오르반과 달리 마자르는 친(親)EU 성향이 강하다. 그는 최근 “우리가 정권을 잡으면 EU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EU에서 찬밥 신세가 된 헝가리의 존재감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르반은 헝가리가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을 사실상 러시아에 의존하는 점을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후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마자르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겠다”며 러시아와의 관계도 재조정할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입장에서 오르반은 결코 놓칠 수 없는 핵심 우군(友軍)이다. 2016년 트럼프가 처음 미 대권에 도전했을 때 오르반은 EU 회원국 지도자들 가운데 최초로, 또 유일하게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이는 트럼프가 재선을 노리고 출마한 2024년 대선에서도 반복됐다. 그렇기 때문에 오르반이 총리 연임에 실패하는 경우 이는 트럼프에게도 심각한 정치적·외교적 타격을 입힐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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