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이 미국·이란 전쟁 전개 상황에 따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날 1520원에 바짝 다가섰던 원·달러 환율은 3일 약 10원 가량 하락했고 5200대까지 주저앉았던 코스피도 5400선 가까이 올랐다. 전날 과대 낙폭에 따른 반등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규칙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 불확실성을 줄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보다 8.9원 내린 1510.8원으로 출발해 1510원선 아래에서 등락 중이다. 오전 10시5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09.60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 대한 실망감에 전날 환율은 18.4원 오른 1519.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후 야간 거래에서는 1510.6원으로 내려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6일 이후 7거래일째 1500원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도 전날 충격에서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141.45포인트(2.70%) 오른 5375.50으로 개장해 오전 중 5300∼5400선을 오갔다. 코스닥도 22.83포인트(2.16%) 오른 1079.17으로 출발했다.
오전 11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713억원, 외국인은 45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7747억원 순매도 중이다.
전날 코스피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다 5234.05에 거래를 마쳤으나 간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 감시를 위한 규칙을 만들고 있다고 밝히며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을 오만과 함께 작성하고 있다”면서 “이는 제한이 아니라 안전한 통행 보장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간밤 뉴욕증시는 트럼프 연설 여파로 급락 출발했다가 호르무즈 통행 논의 소식이 전해지며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3%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1%, 나스닥 종합지수는 0.18% 상승했다.
다만 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7.8% 오른 배럴당 109.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1.54달러로 전장보다 11.4% 급등했다.
환율과 주가는 당분간 큰 폭의 출렁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지금까지 환율이 헤드라인 하나에 10원, 20원씩 등락했지만 향후에는 악재성 뉴스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면서 적응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이날 외환 시장을 교란해 불안을 일으키는 가짜뉴스를 즉시 경찰에 고발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엄중 대응하기로 했다.
문지성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국가정보원·국세청·관세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이 참석하는 ‘불법 외환거래 대응반’ 회의를 하고 “비상한 위기 상황에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것은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정책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는 엄중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각 기관은 가짜뉴스 확산 등 시장교란 행위를 적발하면 즉각 대응반에 공유하고 경찰에 고발하는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각 기관이 보유한 정보와 역량을 적극 활용해 국경 간 거래대금을 은행을 통하지 않고 지급·수령하는 환치기, 자금세탁 등 불법적 외환거래를 적발하는 등 성과를 창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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