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큰일을 보면 어떻게 처리할까.’
반 세기 만에 유인 달 탐사가 시작되면서 이번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과거 달 탐사 ‘아폴로 프로젝트’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화장실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USA투데이 등은 ‘아르테미스Ⅱ’ 오리온 캡슐에 심(深)우주 최초의 화장실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이 화장실의 크기는 9.3㎥로 협소하지만, 칸막이와 흡입 방식의 호스, 티타늄 변기 등을 갖추고 있다. 무중력 상태에서 고정해 변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손잡이와 발 고정 장치가 설치돼 있다.
소변은 비상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거쳐 우주로 배출하며, 대변을 포함한 이외 배설물은 밀봉돼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지구로 돌아온다.
과거 1960∼1970년대 아폴로 프로젝트에서는 별도 화장실이 없어 우주비행사들이 폐기물 봉투를 사용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대변이 묻거나, 봉투에 담는데 실패해 배설물이 우주선 내 둥둥 떠다니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대변 봉투는 달에 버리고 왔는데, 이 때문에 대변 내 살고 있는 미생물이 달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제레미 핸슨 우주비행사는 발사 전 우주선 내 화장실을 두고 “이 작은 우주선에 문이 달린 화장실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며 “임무 기간 잠시나마 혼자라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단 하나의 장소”라고 말했다.
또한 오리온 우주선의 화장실은 발사 몇 시간 뒤 고장 난 것으로 보고돼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전날 ‘아르테미스Ⅱ’ 발사 후 기자회견에서 화장실과 관련해 컨트롤러 문제가 발생했고, 이를 해결하는 데 몇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NASA는 관제팀과 우주비행사의 협력을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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