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남은 북중미 월드컵, 뼈아픈 2연전 패배가 남긴 ‘오답 노트’
홍명보 “손흥민은 우리 팀의 상수, ‘에이징 커브’ 의심한 적 없다”
‘브레이크 타임’ 집중력 저하 숙제…90분 버틸 ‘피지컬 엔진’ 재가동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불과 3개월 앞둔 ‘홍명보호’가 유럽 원정의 처참한 성적표를 들고 귀국했다. 조별리그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체코를 정조준한 ‘가상 대결’이었으나, 결과는 2전 전패에 무득점이라는 ‘영패 쇼크’였다.
냉혹한 현실 앞에 홍명보 감독은 고개를 숙이면서도, 정작 본선을 향한 전술 모델은 확립했다며 야심 찬 ‘정면 돌파’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0-5라는 합계 스코어에도 “수확이 있었다”는 홍 감독의 확신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 A매치 기간 영국과 오스트리아에서 치러진 친선전에서 대표팀은 코트디부아르(0-4 패)와 오스트리아(0-1 패)에 잇따라 무릎을 꿇었다.
입국장에 들어선 홍 감독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점에 대해 감독으로서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이번 패배가 단순한 무기력증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두 팀과 맞붙으며 월드컵 본선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확인한 기회였다”며 “특히 오스트리아전은 본선 상대인 체코를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총평했다.
홍 감독은 이번 원정을 통해 ‘스리백’을 비롯한 전술적 뼈대는 상당 부분 완성됐다고 자평했다. 중원 조합에 대해서도 “김진규(전북)와 백승호(버밍엄)가 나름의 역할을 잘 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원정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캡틴’ 손흥민(LAFC)의 ‘침묵’이었다. 최근 소속팀에서도 필드골 부진을 겪고 있는 손흥민이 오스트리아전에서도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자 일각에서는 ‘에이징 커브’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단호한 신뢰를 보냈다. “손흥민은 소집 당시부터 감기 기운이 있어 출전 시간을 조절했을 뿐”이라며 “베테랑이자 주장으로서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나는 단 한 번도 그를 의심해 본 적이 없다”고 세간의 의심을 일축했다.
이날 홍 감독이 꼽은 가장 시급한 보완점은 ‘실점 억제’와 ‘집중력 유지’였다. 특히 경기 중 물 보충 시간인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급격히 흐름이 끊기는 현상을 경계했다.
그는 “코트디부아르전 당시 브레이크 전까지는 흐름이 좋았으나 이후 피지컬이 떨어지며 무너졌다”며 “훈련 시간 조절을 통해 특정 타이밍에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제 '최종 엔트리' 확정을 위한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홍 감독은 “포지션 조화와 선수 구성에 대한 실험은 끝났다”면서 “이제는 데이터를 종합하고 K리그 현장을 돌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막바지 선수들의 부상 관리를 가장 큰 변수로 꼽은 홍 감독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코치진이 총력을 다해 도울 것”이라며 월드컵 본선을 향한 마지막 스퍼트를 예고했다.
비난 섞인 야유와 기대 섞인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홍명보호는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맨다. 홍 감독이 꺼내 든 ‘정면 돌파’ 카드는 결국 본선 결과로만 그 유효성을 입증받을 수 있는 독이 든 성배다. “데이터를 종합하고 현장을 뒤지겠다”는 그의 약속이 무너진 수비 라인과 침묵한 공격진을 되살릴 수 있을까. 2026년 북중미를 향한 마지막 스퍼트, 홍명보호의 ‘마이웨이’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시험대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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