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예산정책, 정부와 안 맞아”
추미애 “관리형으론 문제 못 풀어”
김동연 “경제는 경륜 중요” 응수
1일 더불어민주당 한준호·추미애·김동연(기호순) 경기지사 경선 후보 2차 토론회는 현직 지사로서 ‘일머리’를 강조한 김 후보와, 지난 도정의 문제점을 파고드는 데 주력한 ‘한·추 연대’의 설전 무대였다. 후보들이 언성만 높이지 않았을 뿐 모두발언부터 토론 내내 신경전을 이어가 긴장감이 감돌았다.
포문은 추 후보가 먼저 열었다. 그는 “갈등이 두려워 결정을 미루는 관리형 도정으로는 경기도의 문제를 풀 수 없다”며 시작부터 김 후보를 작심 저격했다. 이어 공약 이행률이 90% 이상이라는 김 후보 측 발표를 “꼼수”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도지사는 정치하는 자리가 아니라 일하는 자리, 경제 하는 자리”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공약 이행률 관련 공세엔 “공약 이행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 같다”고 추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린 데 이어 “꼼수란 표현은 지나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추 후보는 “그럼 ‘성과가 과장됐다’는 정도로 정리하겠다”며 토론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 하는 등 두 사람의 옥신각신이 한동안 이어지기도 했다.
한 후보는 ‘김동연 경기도’의 예산 정책이 이재명정부 기조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의 날 선 공세를 펼쳤다. 그는 “청년 기본소득 예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예산을 다시 살려야 한다. 문화 예산도 300억원 정도 삭감됐다. 복지 예산도 214개 사업이 잘렸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의 재정정책은 윤석열정부 때는 거꾸로 맞섰지만 이재명정부 때는 정부 정책에 맞춰서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건전하게 정책으로 토론하고 싶었는데 일방적인 연설처럼 돼 버려 도민들이 판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게 안타깝다”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경제부총리 출신으로서 전문성을 살려 “경제는 해 본 사람이 해야 한다. 경험과 경륜, 일머리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말, 정치 구호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현역 의원인 경쟁 후보들을 동시에 타격했다.
민주당은 5∼7일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 50%씩 반영한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를 본선 후보로 선출할 예정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자 2인에 대해 15∼17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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