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준비로 분주한 아침, 거울 앞에 선 손이 달라졌다. 에센스 대신 기기를 들어 얼굴을 문지른다. 예전엔 낯설던 이 장면이, 어느새 일상이 됐다.
이 변화는 숫자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1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단순한 유행이라기보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지는 구조적인 변화에 가깝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국내 1~2인 가구 비중은 이미 60% 수준에 올라섰다. 혼자 사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스스로 관리하는 소비’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흐름이다.
이제 ‘집에서 관리한다’는 선택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60년 역사의 글로벌 고주파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트리폴라는 지난 27일 CJ온스타일 론칭 방송에서 준비 물량을 조기 완판하며 달성률 432%를 기록했다. 최근 홈쇼핑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성과다.
이 같은 흐름은 방송 전부터 감지됐다. 지난 23일 뷰티 크리에이터 유리하다와 진행한 사전 공동구매에서는 ‘페이스&바디 전신 관리 패키지’가 판매 시작 4분 만에 모두 팔렸다. 공구에서 시작된 열기는 그대로 본 방송으로 이어졌고, 결국 준비된 물량 전체가 방송 종료 전에 소진됐다.
눈에 띄는 건, 이 현상이 특정 브랜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홈뷰티 시장은 대기업까지 뛰어들며 판 자체가 달라지는 분위기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6월 LG전자에서 홈뷰티 기기 브랜드 ‘프라엘’을 이관받으며 디바이스 사업을 본격 확대했다.
프라엘은 2017년 LED 마스크로 시장 대중화를 이끈 이후 연간 1000억~2000억원 규모 매출을 기록해온 브랜드다. 현재는 약 1500억~2000억원 매출과 10% 내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를 기반으로 웨어러블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CES 2026에서 공개한 ‘웨어러블 아이패치’에는 피부 밀착형 구조에 미세전류·광에너지 기술, AI 피부 분석 기능까지 결합됐다.
아모레퍼시픽도 메이크온(Meet-on) 등을 앞세워 기술 기반 뷰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 변화를 단순한 트렌드로 보지 않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혼자 사는 구조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관리하는 뷰티’가 하나의 생활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기본 루틴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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