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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로 잡는다”…코이카, 캄보디아 ‘과학수사 허브’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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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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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하면 이제는 ‘진술’이 아닌 ‘현장’이 먼저 기록된다. 지문을 채취하고, 디지털 흔적을 복원하고, 데이터로 범인을 좁혀가는 방식. 한국이 축적해 온 과학수사 체계가 캄보디아 현장에 들어온다.

 

코이카 제공
코이카 제공    

코이카는 31일 캄보디아 내무부와 ‘경찰 현장감식 및 법과학 역량강화 사업’ 착수를 위한 협의의사록(RD)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장비 지원이 아니다. 수사의 기준 자체를 바꾸는 데 있다.

 

그동안 일부 개발도상국의 형사사법 체계는 진술과 자백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는 △경찰과학연구소 신축 △유전자·지문감식·디지털 포렌식 장비 도입 △전문 인력 양성 △관련 제도 구축까지 포함한다.

 

캄보디아는 연간 수십만 명의 한국인이 찾는 대표 관광·비즈니스 거점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스캠, 마약 유통, 인신매매 등 초국가 범죄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치안 리스크도 함께 커졌다.

 

이 지점에서 이번 사업은 단순한 ODA를 넘어 ‘국민 보호 정책’으로 읽힌다. 현지 수사 역량이 높아질수록 사건 대응 속도와 정확도가 올라가고, 결국 피해 가능성 자체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캄보디아 경찰청 내 ‘코리아 전담반(Korea T/F)’과 연계해 한국인 대상 범죄 대응력을 강화하는 구조도 포함됐다. 현지 치안과 재외국민 보호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이는 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치안 협력’이 외교의 핵심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이미 사이버수사 교육, 자금세탁 방지, 디지털 포렌식 분야에서 ODA를 이어왔다. 이번에는 이를 한 단계 끌어올려 ‘국가 단위 과학수사 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로 확장했다.

 

김창룡 대사는 “형사사법 체계의 현대화를 지원하면서 양국 치안 협력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계기”라고 밝혔다.

 

최문정 소장 역시 “인프라를 넘어 인력과 제도까지 포함한 지속 가능한 법과학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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