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원 돈까스·2500원 떡볶이 등 확인돼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식비 부담을 느낀 시민들 사이에서 저렴한 식당 정보를 공유하는 ‘거지맵’이 화제다. 과거 붕어빵 지도나 마스크 지도처럼 사용자 주변에 필요한 정보가 제공된 것처럼 거지맵 역시 사용자 주변의 가성비 식당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지도 서비스다.
‘거지맵’은 돈을 극단적으로 아끼는 사람을 자조적으로 일컫는 ‘거지’와 지도(Map)를 합친 말이다. 2023년 유행했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거지방’이 위치 기반의 실질적인 식당 정보 공유 형태로 진화한 것이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으로 김치찌개 백반 약 8600원, 냉면 약 12000원, 자장면 7600원 등이다. 이에 비하면 거지맵에 나오는 식당은 최소 30% 저렴한가격부터 많게는 절반이 넘게 저렴한 가격의 식당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이용자들은 “신입 거지입니다. 반갑습니다”, “한 푼이라도 아껴보고 싶어서 들어왔다”, “유튜브·당근마켓 보고 입문했다”는 글을 남기며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지맵의 핵심은 ‘가격 중심 필터’다. 이 지도에는 5000원 이하부터 최대 1만원 이하의 식당만 표시된다. 일반적인 외식 물가를 고려할 때, 가장 높은 가격대가 1만원이라는 점은 현재 서민들이 느끼는 심리적 저항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실제로 등록된 메뉴들의 가격을 살펴보면 달걀말이 2000원, 떡볶이 2500원을 비롯해 ‘중랑구 수제 치킨버거 1000원’, ‘OO반점 3500원 짜장면’, ‘4000원 김치찌개 백반’, ‘OO동 5000원 돈까스’ 같은 식당 정보도 공유된다.
이용자들은 이를 단순한 맛집 지도가 아닌 ‘살아남기 위한 식비 전략 지도’라고 부른다. 이렇듯 소비자들이 100원이라도 싼 곳을 찾아 발품을 파는 사이, 이들을 맞이하는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폭등하는 식자재비와 인건비로 이중고를 겪기 때문이다.
6년째 통닭집을 운영하는 A씨는 소상공인 커뮤니티를 통해 “4,500원이던 생닭 단가가 일주일 만에 5,200원으로 올랐다”며 “수급까지 불안정해 장사를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을 줄이고 직접 몸으로 때우는 ‘나홀로 사장님’도 늘고 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요즘 같은 불경기엔 사람 한 명 덜 쓰는 게 남는 장사”라며 “낮 시간대 직원을 줄이고 아내와 직접 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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