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 14명이 참사 열흘 만에 모두 영면에 들었다.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고(故) 오상열(64) 씨의 발인식이 30일 오전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에서 엄수됐다.
이번 발인을 끝으로 사망자 14명의 장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지난 20일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공장인 안전공업에서 불이 난 지 열흘 만이다.
안전공업이 첫 직장이었던 오씨는 1983년 입사해 43년째 이 회사에 근속했던 숙련된 직원이었다.
"젊은 기술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달라"는 회사 요청에 따라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무했던 오씨는 불이 난 지난 20일에도 여느 때처럼 아내가 차려주는 아침밥을 먹고 집을 나섰다고 한다.
고된 업무 속에서도 손녀를 안아주고 업어주던 다정한 할아버지였던 그는 퇴사 전 후배들에게 근사한 밥을 대접하겠다는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한 채 가족과 이별해야만 했다.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고된 업무에 오씨는 올해까지만 일을 할 계획이었다.
빈소에는 2022년 그가 정년퇴임할 때 받았던 것으로 보이는 감사패가 놓여있었다.
감사패에는 '재직기간 동안 보여주신 귀하의 노고와 회사 발전에 도움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적혀 있었다.
고인은 평소 가족에게 "환풍기에서 불이 난다"는 말을 종종 했었다고 한다.
아내는 고인의 관이 운구차로 이동하자 바닥에 엎드려 한참을 통곡했다.
다른 유족들도 이날 오씨의 발인에 함께 참여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유족들은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유족 대표인 송영록 씨는 기자들을 만나 "유족들의 말을 종합하면 화재가 자주 발생했고 자체 진화했던 것으로 보여, 이번에도 자체 진화할 화재라고 생각해 대피가 늦어진 것 같다"며 "회사가 소방시설이나 신경 써 개선할 거 하고 했으면 이런 대형참사까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감식에 참여했던 송씨는 "내부 바닥에서 천장까지 기름 성분으로 뒤덮여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며 "철저히 조사해서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 책임 소재를 가린 뒤 처벌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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