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편의점 냉장고 앞. 달콤한 아이스크림 대신 ‘저당’, ‘디카페인’ 문구가 붙은 제품에 손이 먼저 간다. 예전 같으면 ‘맛’이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몸에 덜 부담되는가’가 선택의 기준이 됐다. 유통업계가 이 변화에 맞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최근 신제품 흐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순하다. ‘덜어내기’다. 당과 카페인, 부담을 줄이는 대신 선택 확률을 높이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아이돌 그룹 있지의 유나와 협업해 저당·저열량 콘셉트의 ‘바 베 바’를 출시했다. 바나나·베리·바닐라의 조합을 내세우며 ‘가볍게 즐기는 디저트’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한 맛 경쟁을 넘어 ‘섭취 부담’을 낮춘 것이 핵심 포인트다.
빙그레도 같은 흐름에 올라탔다. ‘더위사냥 저당 디카페인 커피’는 당 함량 3.4g, 열량 90kcal 수준으로 설계됐다. 여기에 디카페인 원두를 적용해 ‘밤에도 마실 수 있는 커피’라는 새로운 소비 상황을 만들었다.
이 같은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제한을 줄여 소비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취한다. 실제로 저당·디카페인 제품은 기존보다 소비 시간대와 소비층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디저트뿐 아니라 베이커리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슬로 TLJ’ 콘셉트의 건강빵 신제품 4종을 선보였다. ‘라이트하게 즐기는 다크 초코 케이크’부터 쑥 단팥빵, 호밀 사워도우까지 제품군을 넓혔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건강빵의 일상화’다. 과거에는 특정 소비층이 찾던 제품이었다면, 이제는 케이크·간식빵 등 일상 카테고리로 확장되며 ‘누구나 선택하는 기본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강조하는 제품이 더 이상 대체재가 아니라 주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을 넘어 조리 방식까지 바뀌고 있다.
풀무원은 ‘스팀쿡 프라임 에어프라이어 15L’를 출시하며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열풍 조리와 스팀 기능을 결합해 기름 사용을 줄이고, 54가지 자동 메뉴로 조리 편의성을 높였다.
단순히 ‘튀기는 기계’였던 에어프라이어가 ‘건강 조리 플랫폼’으로 진화한 셈이다. 밥 짓기, 데침 등 일상 식사까지 커버하면서 주방 내 역할도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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