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취소·조기예매 등 ‘발등의 불’
직장인 이모(33)씨는 올 7월 여름 휴가를 내고 모처럼 홍콩을 찾을 계획이었다. 항공권 가격이 저렴하게 나올 때 사야겠다며 티켓 구매와 구체적인 여행 계획을 미뤘는데, 최근 ‘복병’이 나타났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은 탓에 이씨가 타려던 홍콩행 비행기의 유류할증료가 아시아나항공 편도 기준 2만7700원에서 8만6400원으로 급증했다. 2박3일 동안 100만원 이내로 잡았던 이씨의 여행 예산은 12만원가량 늘어났다.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각 항공사의 4월 유류할증료가 폭등하면서 여행객들도 ‘비상’이 걸렸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4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2월16일∼3월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총 33단계 중 18단계에 해당한다. 이달(6단계)보다 12단계 올랐는데,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 도입 이후 가장 큰 인상 폭이다.
각 항공사들은 MOPS에 따라 4월 유류할증 인상을 차례로 공시했다. 특히 국제선 인상 폭이 가팔랐다. 편도 기준 3월 2만400원이었던 아시아나항공 도쿄행 유류할증료는 6만5900원으로 상승했다. 뉴욕행 기준으로는 3월 7만8600원이던 할증료가 4월 25만1900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장거리 노선을 타고 신혼여행을 계획했던 예비부부들의 부담이 커졌다. 결혼 준비 카페엔 “예식일이 정해져야 신혼여행지도 정하고 예매를 할 수 있는데 얼마나 비싸질지 걱정이다”, “다음 달에나 비행기 표를 끊을 수 있는데, 얼마나 뛸지 너무 머리 아프다” 등 비슷한 고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업계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환율 상승까지 겹쳐 유류할증료로는 손해를 만회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가 10년 전 도입된 까닭에 현재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할증료를 올려도 연료비 상승분을 상쇄하기 어렵다. 운행하는 것만으로도 손해가 발생하는데, 푯값 부담에 탑승객 수도 감소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도 “지난해까지 여행시장 상황이 좋지 못하다가 업황 회복을 기대하던 시점이었다. 어떤 노선에서든 부정적인 이슈가 나오지 않길 바랐는데, 고환율에 이어 중동 노선 마비 등 좋지 않은 이슈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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