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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부’ 만든다는데… 자격 갖춘 선수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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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bora577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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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시장개편 놓고 고심

80~170곳 참여할 프리미엄 시장
시총·영업실적 외 지배구조 평가
전문가 “기업 거버넌스 가장 중요”

시총 1위 ‘삼천당’·2위 에코프로
ESG기준원 지배구조 C등급 받아
상위 10위 대부분 취약·매우취약
코스닥150서 우수·양호 32곳 불과

금융당국이 코스닥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코스닥을 2부제로 나누기로 했지만,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1부리그 조건에 미달한 기업이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부리그 편입의 핵심 기준이 ‘지배구조’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시가총액은 많아도 지배구조 평가에서 상당수 기업이 C, D 등급을 받았다.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프리미엄 시장 차별화는 ‘지배구조’

지난 18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코스닥 시장 개편의 핵심은 기업의 성장을 자극하고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2부제로 나누는 것이다. 시가총액·재무건전성·지배구조 등의 기준을 통해 80~170개가량의 종목이 포함되는 1부리그, 즉 ‘프리미엄 세그먼트’와 일반 ‘스탠다드 세그먼트’로 시장을 나눈다. 또 상장폐지 우려 기업 및 거래 위험 기업은 ‘관리군’으로 분류된다.

다만 각 시장별 이동은 가능하다. 승강제를 도입해 관리군에 속하더라도 기업 운영을 개선하고 미래 성장성이 보이면 스탠다드로 넘어갈 수 있다. 스탠다드에 속하는 기업도 시가총액·영업실적·지배구조 등을 충족하면 프리미엄 시장으로 옮길 수 있다.

시가총액·영업실적은 이미 코스닥 종목 중 우수한 기업을 모은 코스닥150 지수에서도 확인이 가능한 만큼 결국 ‘지배구조’가 프리미엄 시장의 차별화 요소가 될 전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경쟁력 제고의 핵심은 프리미엄 시장이 얼마나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느냐 여부”라며 “이를 위해서는 시장평가 및 수익성보다 기업 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시가총액·영업실적 등 정량평가를 통해 프미리엄 시장에 분류가 되더라도 회사 지배구조 등 악재가 나타나면 제도 개편 자체에 의문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총 상위 기업들 지배구조 등급은 낙제점

문제는 프리미엄 시장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코스닥 상위 기업들의 ESG(사회·환경·지배구조) 및 지배구조 등급이 형편없다는 점이다.

24일 세계일보가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의 지난해 ESG등급 결과를 살펴본 결과 코스닥150지수에 들어간 종목 중 ESG 등급 A(우수) 이상을 받은 곳은 10곳에 불과했다. B+(양호)등급을 받은 곳 22곳을 더해도 총 32곳에 그쳤다. 코스닥150지수가 우수 종목만 모아둔 것을 감안하면 우수·양호에 해당하는 ESG등급을 받은 곳이 매우 적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금융당국이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지배구조 등급만 따로 떼어 봐도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의 등급 수준은 매우 낮다. 최근 코스닥 시장 시총 1위에 등극한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ESG기준원으로부터 지배구조 등급 C를 받았다. C는 ‘취약’에 해당하는 등급으로 ‘취약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고 체제 개선을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상태’를 말한다.

시총 2위인 에코프로 역시 C를 받았다. 그 밖에 △알테오젠(C등급) △레인보우로보틱스(D등급) △펩트론(D등급) △리노공업(C등급) △HLB(C등급) 등도 낮은 등급을 받았다.

ESG기준원은 삼천당제약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높은 ESG 쟁점이 빈번하게 발생하면 ESG 관리체계가 원활하게 운영된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ESG기준원이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비상장사인 소화이고 오너일가에 대한 증여 등의 논란이 지배구조 점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D(매우 취약)등급을 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서는 “지배구조 영역에 대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현재 임직원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올해도 지배구조 등급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배구조 등급이 좋지만 시가총액은 높지 않을 수 있고, 시총은 높지만 지배구조 등급은 좋지 않을 수 있다”며 “지배구조가 낮다고 해서 무조건 제외를 할 수도 없는 만큼 이를 어느 정도 반영할지는 앞으로 금융위원회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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