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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확전 공포… 환율 1520원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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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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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원 마감… 17년 만에 최고치
전쟁 장기화 우려 금융시장 요동
코스피 6% 급락… 5400대로 밀려
고환율·고유가… 당분간 변동성 극심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1510원대까지 치솟았다. 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쏟아지며 코스피가 장중 5400선 아래로 추락했다. 고환율과 고유가 악재로 경제 전반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돼 당분간 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7원 급등한 1517.30원(오후 3시30분 기준)에 장을 마감했다. 151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99.87까지 오르며 100선 돌파를 위협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경고로 호르무즈해협 봉쇄 및 국제유가 급등 우려가 커진 결과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고 긴축 경계감이 되살아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극대화했다.

국내 증시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9시18분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고, 지수는 장중 한때 5397.94까지 곤두박질치며 5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6754억원, 3조8127억원을 대거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이 7조원대를 홀로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뉴스1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뉴스1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6.57% 하락한 18만6300원에 마감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7.35%), 현대차(-6.19%), LG에너지솔루션(-5.19%) 등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64.63포인트(5.56%) 하락해 1100선이 무너진 1096.89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경제 지표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국의) 시장 안정조치가 시행되더라도 금융시장 방향성은 중동 전쟁 향방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며 “현시점에서 예측에 의한 선제 대응은 무의미하며, 중동 전쟁 전개 여부에 따라 전면적 전략 수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이경민·정해창 연구원은 “유가와 금리 등 가격 지표들이 임계치에 도달한 상황에서 공포 심리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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