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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던 식빵 한 조각”…심혈관 위험 67%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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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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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고혈압 유병자 약 1300만명…이미 ‘혈관 위험군’ 대형 집단 형성
당류 섭취 40%대 중반 가공식품 유입…간편식 중심 식생활 구조 고착
초가공식품 섭취 늘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 점진적 상승 흐름

23일 출근길 편의점 매대 앞에서 샌드위치와 핫바 사이를 고르던 직장인 김모(35) 씨의 손길이 잠시 멈췄다. 바쁜 아침 시리얼과 식빵으로 끼니를 때우고 점심 뒤 탄산음료 한 캔으로 입안을 달래는 모습은 현대인의 익숙한 일상이다. 최근 국제 연구에서도 이런 식생활 구조가 실제 심혈관 위험 증가와 연결되는 결과가 확인되면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아침 식탁 위 식빵과 탄산음료, 슬라이스 햄까지. 반복되는 간편식 선택이 혈관 건강에 조용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게티이미지
아침 식탁 위 식빵과 탄산음료, 슬라이스 햄까지. 반복되는 간편식 선택이 혈관 건강에 조용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게티이미지

질병관리청 만성질환 통계 기준으로 국내 성인 고혈압 유병자는 약 130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미 상당수 성인이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 혈관 위험 상태에 놓여 있다는 의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서도 국내 성인의 총 당류 섭취량 가운데 40%대 중반이 가공식품을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중심 식생활 구조가 혈관 건강 부담을 축적하는 생활 환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섭취 빈도 늘수록 위험도 ‘계단식 상승’

 

식빵 자체보다 문제는 초가공식품 중심 식습관의 반복적 노출이라는 점에 전문가들은 주목한다. 국제 학술지 ‘JACC: Advances’에 발표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에서도 초가공식품 섭취 빈도가 가장 높은 집단은 가장 낮은 집단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약 67%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절대 발생률이 아닌 상대 위험 증가 개념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연구 조건 기준으로 초가공식품 섭취가 하루 평균 1회 늘어날 때마다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약 5% 내외 상승하는 흐름도 관찰됐다. 반복적이고 누적적인 섭취 패턴이 혈관 건강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루 여러 번 노출되는 ‘생활 속 가공식품 환경’

 

직장인의 경우 아침 식빵과 점심 간편식, 오후 간식만으로도 초가공식품 노출 빈도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

 

탄산음료 한 캔, 과자 한 봉지, 식빵 한 조각, 슬라이스 햄 한 끼 분량 등이 각각 1회 섭취로 계산되는 구조다. 이처럼 일상적 선택이 누적되면서 심혈관 위험 요인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대사 교란·만성 염증 영향…식단 전환 필요성

 

초가공식품은 당류와 포화지방, 나트륨 함량이 높은 반면 식이섬유는 부족한 특성이 있다. 여기에 감미료와 보존제, 유화제 등 다양한 식품 첨가물이 더해진다.

 

이러한 영양 구성은 대사 균형을 흔들고 만성 염증 반응과 내장지방 축적, 인슐린 저항성 증가와 연관되면서 심혈관 질환 위험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가공식품 섭취 빈도가 늘어날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이 누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생활 습관 관리 필요성을 시사한다. 게티이미지
초가공식품 섭취 빈도가 늘어날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이 누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생활 습관 관리 필요성을 시사한다. 게티이미지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은 빠르고 간편한 선택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혈관 건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식품 라벨을 확인하고 가공 단계를 줄인 식단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결국 문제는 특정 음식 한 가지보다 반복되는 선택 구조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장의 편의는 짧지만 혈관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에는 긴 시간과 생활 전반의 관리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하루 한 끼라도 가공 단계를 줄이는 선택이 현실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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