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127만여대 판매 목표
현대자동차가 세계 완성차 1, 3위 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 신차를 대거 출시하며 시장 다변화에 나선다. 고관세 여파로 수익성이 떨어진 미국과 판매 부진이 이어진 유럽 대신 신흥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최고경영자(CEO) 주주서한에서 향후 5년간 중국과 인도에 46종의 신차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 전략에 따라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인도 시장에서는 2030년까지 5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바탕으로 26종의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지난 5년간 두 시장에서 출시한 신차(중국 12종·인도 6종, 부분 변경 제외)의 2.6배에 달하는 목표치로, 이를 위해 현지 전략형 모델을 투입하고 현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내년에 인도 현지에서 기획·설계·생산이 모두 이뤄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 전략의 첫 모델인 전기 SUV ‘일렉시오’가 지난해 첫선을 보였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인도(83만2500대)와 중국(44만4000대) 시장의 합산 판매율을 127만6500대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두 시장의 실적인 70만2000대에서 연평균 12.7%씩 판매량을 늘려야 한다. 목표 달성 시 현대차의 인도·중국 판매량이 전체 글로벌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7에서 2030년 23로 상승하게 된다. 현대차 차량 약 4대 중 1대가 인도와 중국에서 판매되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시아 신흥 시장과 중국 시장 성장을 통해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전략적으로 글로벌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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