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훈 기자] ‘트럼프-마두로 더비’가 성사됐다. 베네수엘라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이탈리아를 꺾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올해 초 자국을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기습 압송했던 철천지 원수 미국이다.
베네수엘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2026 WBC 4강전에서 7회 석점을 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4-2로 이겼다. 2009 WBC에서 4강에 올라 한국에 2-10으로 패해 3위에 오른 게 역대 WBC 최고 성적이었던 베네수엘라는 대회 창설 이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올랐다.
반면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B조 1위에 오른 뒤 8강에서는 푸에르토리코까지 제압하며 이번 WBC 최고의 돌풍을 일으켜던 이탈리아는 막판 불펜진의 방화로 결승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기선을 제압한 건 이탈리아였다. 2회 1사 후 잭 데 젠조(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안타와 잭 캐글리온(캔자스시티 로열스), 앤드루 피셔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J.J 도라지오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따낸 뒤 단테 노리의 2루 땅볼로 2-0으로 앞서나갔다.
베네수엘라도 가만 있지 않았다. 지난해 49홈런을 터뜨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인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신시내티 레즈)가 이탈리아 선발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놀라는 4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지던 경기는 7회에 요동치기 시작했다. 5회부터 놀라를 대신해 이탈리아 마운드에 오른 마이클 로렌젠(콜로라도 로키스)에게 2이닝 동안 볼넷 1개로 눌려있던 베네수엘라 타선은 7회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추격의 분위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윌리어 아브레우(보스턴 레드삭스)와 윌리엄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가 연속 삼진을 당해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이대로 물러날 베네수엘라가 아니었다. 잭슨 츄리오(밀워키)의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만든 베네수엘라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유격수 쪽 깊숙한 코스의 내야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 로열스), 루이스 아라에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4-2로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베네수엘라는 7회부터 에두아르드 바자르도(시애틀 매리너스)-안드레스 마차도(오릭스 버팔로즈)-대니얼 팔렌시아(시카고 컵스)가 1이닝씩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이탈리아 타선을 막아내며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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