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부담에 결국 대화할 것 관측도…"미군, 종전 옵션도 마련"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종전 협상을 위한 물밑 대화 노력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지만, 당사자가 접촉 사실을 부인하거나 협상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상반된 이야기도 나와 외교적 해법 마련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여러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미국과 이란이 대화 채널을 재가동했다는 정황이 잇달아 포착됐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측 관계자와 소식통을 인용해 스티브 윗코프 미 중동 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간의 직접적인 소통이 최근 재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윗코프 특사에게 '전쟁 종식'에 초점을 맞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드롭 사이트 뉴스'는 반대로 이란 측 관계자를 인용해 윗코프 특사가 아라그치 장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아라그치 장관이 이를 무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아라그치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윗코프와 접촉한 것은 그의 고용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 이란에 또 다른 불법 군사 공격을 가하며 외교를 중단(kill)하기로 결심하기 전의 일"이라며 전쟁 발발 후 미국과 접촉한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이와 반대되는 주장은 오로지 석유 거래업자와 대중을 오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라그치 장관은 최근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과 협상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 언론에서는 이란 측이 먼저 미국에 협상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 CNN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은 이란 측이 미 중동 특사와 다른 행정부 관료들을 접촉해 외교 채널 재가동을 시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은 협상할 의사가 없다'며 이란의 협상 노력에 사실상 '퇴짜'를 놨다고 전했다.
양측 모두 대외적으로는 협상 가능성을 일축하며 '상대방이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언론에 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여파는 향후 협상 재개의 변수로 꼽힌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는 가운데, 선거를 앞두고 물가 불안에 직면한 미국 또한 언젠가는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화 여지는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미군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결심할 경우에 대비해 전쟁 종식을 위한 선택지(option)를 정기 작전 계획에 포함해둔 상태라고 미 NBC 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미국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협상에 열려있다"면서도 "약한 입장에서 협상하진 않을 것이며, 이번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에서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악시오스에 말했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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