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범퍼·변속기 생산 기지서
미래 사업 자부심으로 ‘탈바꿈’
기아의 화성 이보(EVO) 이스트 공장은 대대적인 공장 재편에도 노사가 긴밀히 협력하는 등 상생적인 노사 관계가 돋보인다. 이곳 직원들은 원래 플라스틱 범퍼·변속기 생산을 담당했지만, 현대차그룹 최초의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전용 공장으로 탈바꿈하게 되면서 업무가 바뀌었다. 작업자 입장에서 보면 기존 직무가 사라지는 큰 전환이었음에도 사측의 결정을 수용하고 목적·역할에 따라 쓰임이 변하는 차세대 모빌리티(PV5) 생산에 동참한 것이다.
지난 12일 이보 공장에서 만난 성기모 이스트 공장장(상무)은 “(PV5) 양산을 시작한 지 1년이 안 됐지만 이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미래 산업의 핵심인 PBV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스마트 팩토리, 자동화, 친환경, 작업자 친화적이라는 단어가 그러한 자부심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신배식 이보 공장 생산관리부 부서장은 “공장을 처음 건설할 때부터 ‘지속 가능’이란 단어를 많이 썼다”며 “기존에 변속기나 플라스틱 범퍼를 다뤘던 직원들이 미래 사업으로 전환해야 하는 목적과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미래 전환 교육’을 3개월간 진행했고 직무 교육은 그 이후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작업자들도 스킬업이 많이 됐고, 새로운 미래 사업을 한다는 자부심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된 분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기아 품질혁신실장인 윤학수 상무는 “저희가 2020년부터 노사 협의를 진행할 때 ‘글로벌 품질 향상을 위해 노사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라는 문구를 사측에서 제시했고 노조에서도 이 부분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며 “지능화된 설비를 데이터화하고 지속 관리하는 것은 현장 엔지니어의 몫이란 공감대를 바탕으로 함께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상무는 “현장 변화의 중심에는 파트장이 있고 이들의 생각이 바뀌면 현장 작업 엔지니어에게도 변화가 생기는 만큼 파트장의 역량 향상을 위한 전문화 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미래 모빌리티로 나아가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이 이보 공장으로의 전환 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성 상무는 “과거에는 사람의 숙련도에 의존해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공정 효율과 작업 정확도 등을 업그레이드하기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지금은 자동화 공정을 통해 설비가 고도화되고 품질 수준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분석, 오류 발견 등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최종 확인은 사람이 해야 한다”며 “작업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 감성적으로 확인·관리하는 부분은 사람이 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보 공장 조립부의 송동석 주임은 “신기술에 대해 거부감이 있거나 잘 알지 못하는 현장 작업자를 위해 회사에서 다양한 교육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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