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추진 중인 2036 하계올림픽 전주 유치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분석 수치가 오류로 과다 계상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유치 전략의 공신력에 흠집이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북도는 11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전주 하계올림픽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한 한국스포츠과학원으로부터 경제성 분석 과정에서 기준연도 적용 오류가 발견돼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기존 1.03에서 0.91로 정정됐다는 사실을 최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 1월 26일 사전타당성 조사 최종 보고회를 열고 B/C 값이 1.03으로 도출됐다고 발표했다. B/C가 1 이상이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당시 도는 전주 올림픽이 국가적 투자 가치가 충분한 사업이라는 결론을 강조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6조9086억원으로 산정됐으며, 이 중 시설비 1조7608억원(25.5%), 운영비 5조1478억원(74.5%)이 포함됐다. 전북도는 이를 두고 지방 도시인 전주가 국제 메가 이벤트를 주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수치로 입증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경제성 분석 과정에서 기준연도 적용이 잘못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B/C 값이 0.91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전주의 경제성 수치가 기존 체육관련 용역 보고서와 차이가 난 점에 의문을 품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재검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북도는 올해 1월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타당성 용역 최종보고에서 B/C 값이 자체 예상치를 크게 웃돈 점에 의문을 품고 스포츠과학원에 재검토를 요청했으나,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전북도는 한국스포츠과학원에 경제성 분석 재검토와 함께 B/C 값 변경에 따른 AHP(계층화분석법) 종합평가 재시행 등 보고서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한국스포츠과학원은 종합평가를 다시 해 지난 9일 최종 결과를 회신했다.
재산정 결과 B/C 값은 하향됐지만, 사업 시행 여부를 판단하는 AHP 종합평가 점수는 0.620으로 나타났다. AHP는 경제성뿐 아니라 정책적 타당성, 공익성, 사업 수행 역량, 주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의사결정 기법이다. 일반적으로 ‘예비타당성조사 운용지침’에 따라 AHP 점수가 0.5 이상이면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경제성 지표가 정정됐지만 AHP 종합평가가 기준치를 웃돌면서 사업 추진의 타당성 자체는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전타당성 조사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전문기관인 한국스포츠과학원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수행한 법정 절차다. 전북도는 이를 통해 올림픽 유치를 위한 첫 공식 관문을 통과했다고 평가해 왔다.
한편, 전북도는 올림픽 유치 전략으로 경기장 신축을 최소화하고 기존 체육시설과 임시 시설을 활용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 51개 경기장 가운데 32개는 도내에, 19개는 타 지역에 분산 배치해 재정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개·폐회식과 수영, 양궁, 탁구, 배드민턴, 태권도, 축구 결승 등 주요 종목은 전주권에 집중 배치하고, 육상과 테니스, 조정·카누 등 일부 종목은 서울 등 타 지역에서 개최하는 분산형 대회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도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지방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을 개최해 국가 균형발전과 지속 가능한 올림픽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 과정에서 핵심 지표인 경제성 분석 결과가 뒤늦게 정정되면서 향후 정부 심의와 국제 경쟁 과정에서 신뢰성 논란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도 관계자는 “B/C 값 변동과 관계없이 사업의 객관적인 타당성 지표는 유지되고 있다”며 “향후 정부 심의 등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행정 절차와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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