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23년 전국 최초로 도입
신호등 자동제어 논스톱 운행
7분내 골든타임 준수율 향상
유정복 “안전한 도시 만들 것”
내년부터 인천시와 경기도 관내나 두 지역을 오가는 소방차·119구급차는 교차로에서 잠시도 서지 않고 운행할 수 있게 된다. 긴급차량이 출동하면 위치와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앞선 교차로의 신호등 색깔이 통행으로 자동 제어되는 스마트 교통기술을 통해서다.
인천시는 2023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이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26년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번 서비스의 고도화를 꾀하게 됐다.
핵심은 인천시·경기도 교통정보센터 간 긴급차량 위치를 상시 연계해 행정 경계와 상관없이 동일한 우선신호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국가정보원 정보통신 보안성 심의 등 서비스 제공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 중이다. 2027년 3월 개시할 예정이다.
‘인천형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소방차나 구급차가 이동하는 동안 교차로 신호가 연속적으로 녹색불로 바뀌도록 해 길을 열어주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소방서 인근 등 일부 구간만 제한적으로 이뤄졌지만 이제 출동 경로 전반에 걸쳐 적용되면서 대응체계가 크게 개선됐다.
그동안 운영 결과를 보면 2024년 대비 2025년 화재 현장의 7분 이내 골든타임 준수율은 94.2%(운영 1053건→ 준수 992건)에서 95.4%(운영 718건→준수 685건)로 향상됐다. 이 기간 총 이용건수도 3899건에서 4156건으로 증가했다.
시험주행 분석에서도 평균 약 45%의 시간 단축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심정지 환자나 대형 화재처럼 촌각을 다투는 재난 대응 상황에서 시민 생명을 지키는 핵심기술로 평가된다고 시는 판단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다른 시·도로 건너가는 순간 우선신호 서비스가 끊기는 문제점이 있었다. 특히 인천은 강화도와 영흥도 등 일부 지역으로 이동할 때 불가피하게 경기도를 경유하는 때가 있어 교통신호 연계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해 왔다. 타 시·도 구급이송은 2024년 기준 경기에서 인천으로는 4230건, 인천에서 타 시·도(경기·서울)로는 5000건 정도 추산되고 있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경기의 긴급차량은 전역에서 모두 우선신호를 받는다. 이 같은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체계 구축으로 인천과 경기는 하나의 긴급대응 네트워크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시는 향후 전국적으로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시스템이 경찰청 긴급차량 우선신호 표준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갖춰졌기 때문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긴급차량 우선신호는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스마트 교통 서비스”라며 “경기도와의 광역 연계로 수도권 어디서든 끊김없는 긴급 대응체계를 마련해 더욱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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