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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AI 무기화’ 논쟁… IT업계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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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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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오픈AI 직원들 공개서한
국방부 요구 거부한 ‘앤트로픽’
앱 1위… 챗GPT 삭제율 295%↑
“실리콘밸리에서 선악 대결이 시작됐다.”


인공지능(AI) 윤리 논쟁에 관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기사 제목이다. 앤트로픽이 AI 모델이 ‘모든 합법적 용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미 국방부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 계기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앤트로픽을 연방정부에서 퇴출시키자 그 자리를 경쟁사인 오픈AI가 차지하면서 AI 업계 전반이 술렁였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과 최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AI가 활용됐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견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AFP 연합뉴스
인공지능(AI). AF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구글 직원 약 830명과 오픈AI 직원 약 100명 등 900여 명은 ‘우리는 분열되지 않는다’는 제목의 온라인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이들은 미국 국방부가 요구하는 대규모 국내 감시와 자율 살상 무기에 대한 AI 사용 허가를 앞으로도 거부해달라고 자사 경영진에 요구했다. 실리콘밸리 기술기업의 창업자·경영진·투자자 등 180여 명도 ‘전쟁부와 의회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등록한 것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앤트로픽은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자사 AI 모델 ‘클로드’는 지난달 28일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1위에 올라 이날까지 순위를 유지했다. 기존 1위였던 챗GPT는 하루 만에 삭제율이 295% 늘어났다고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국방부와의 계약이 “기회주의적으로 보였다”고 시인했다. 다만 그는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을 뿐이며, 국내 감시나 자율 살상 무기에 자사 AI를 쓰지 않겠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명시했다고 해명했다.

WSJ는 “미국 전역에서 앤트로픽 지지진영과 오픈AI 지지진영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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