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1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과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3일 구속됐다. 22대 국회에서 구속된 현직 의원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이어 강 의원이 두 번째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정치자금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강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배임증재 혐의를 받는 김 전 시의원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2대 국회에서 현역 의원이 구속된 건 권 의원이 지난해 9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후 강 의원이 두 번째 사례다.
강 의원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김 전 시의원에게 쇼핑백에 든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이 김 전 시의원 공천의 대가라는 게 의혹의 골자다.
2022년 4월 강 의원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무소속 김병기 의원과 공천헌금 처리 방안을 논의하는 녹취록이 지난해 12월 뒤늦게 공개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강 의원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출석하면서 “이런 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법정에서 성실하게 소명드리겠다”고 했다.
김 전 시의원은 경찰에 자수서를 제출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고, 강 의원은 “쇼핑백을 받았지만 금품인 줄 몰랐고, 금품인 것을 알고는 전부 반환했다”며 주장했으나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당분간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된다.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되면 두 사람의 신병은 서울구치소로 옮겨진다.
이들의 신병이 확보되며 경찰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난 김 전 시의원의 ‘쪼개기 후원’과 강서구청장·영등포구청장 공천 로비 의혹 규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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