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핵연료도 재처리된 듯
라파엘 그로시(사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지속적으로 가동 중으로 보인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며 북한 평안북도 영변과 평양 인근 강선 지역에 있는 시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IAEA는 2009년 4월 사찰단이 북한에서 추방된 이후 북한 핵 시설에 직접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로 위성사진을 통해 북핵 프로그램을 감시하고 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영변에서는 5㎿급 원자로가 계속 가동 중으로 보인다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전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 지난해 1월에서 9월 사이 방사화학실험실의 가동이 관측됐으며, 지난 원자로 가동으로 나온 사용후핵연료가 이 기간 재처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가 강선 농축시설과 유사하게 전력 공급·냉각시설을 갖춘 영변의 새 건물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 외부는 완공됐으며 내부 설비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LWR)는 지난해 8~11월 가동을 중단했다가 이후 다시 가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심화하는 것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다”며 “IAEA는 북한 핵 프로그램 검증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강화된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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